가난한 아버지는 이렇게 말한다.

"돈을 좋아하는 것은 모든 악의 근원이다.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직장을
구해야지.똑똑한 사람이 되거라"

부자 아버지의 생각은 다르다.

"돈이 부족한 것은 모든 악의 근원이다.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회사를
차리거라. 네가 똑똑한 사람을 고용해야 한다"

어느 아버지가 더 현명한 사람인가.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로버트 기요사키.샤론 레흐트 공저, 형선호 역,
황금가지, 9천원)는 후자의 손을 들어준다.

돈벌이에만 혈안이 되라는 말이 아니다.

돈을 관리하는 법을 제대로 배워야한다는 뜻이다.

저자는 "부자들이 알고 있는 것을 학교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다"면서
"학교가서 공부 잘하고 안정적인 직장을 찾으라는 어른들의 조언은 가장
위험하고 나쁜 조언"이라고 주장한다.

많은 사람들이 좋은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적지않은 보수를 받지만 항상
자금부족에 시달리는 이유는 "돈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부자들이 저녁식사 자리에서 자녀들을 모아놓고 들려주는 "살아있는 교육"을
보통의 부모들도 배워두라고 충고한다.

저자는 부자들에게 배울 교훈을 여섯가지로 요약한다.

첫째, 부자들은 절대로 돈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남을 위해 일하지 않고 자신을 위해 사업을 한다.

부자들은 세금의 원리, 기업의 역할에 대해 올바른 지식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간단히 말하면 돈에 끌려가지 말고 돈의 주인이 되라는 것이다.

돈의 노예가 되지 않으려면 돈보다 더 영리해지라는 말이다.

사람들이 부자가 되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두려움, 냉소주의, 게으름, 나쁜 습관, 거만함이다.

돈을 잃을까봐 지레 겁부터 먹는 사람은 절대 부자가 될수 없다.

나머지 이유들 역시 당연한 이야기다.

저자는 부자가 되기위해 갖춰야 할 10가지 힘을 제시한다.

정신적인 힘을 키워라, 친구들을 세심하게 선택하라, 마음속에 영웅을
간직하라 등 구체적인 조언들을 사례와 함께 들려준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행동으로 옮기라고 자신감을 불어넣는다.

두 저자는 잠언같은 문구로 에필로그를 대신한다.

"우리 모두는 마음과 시간이라는 두가지 훌륭한 선물을 받았다. 그것을
어리석게 쓰면 가난을 선택하는 것이지만 마음에 투자하고 자산을 얻는 법을
배우면 부자가 되기를 선택하는 것이다. 선택은 당신만의 것이다"

< 박해영 기자 bon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