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출연진이 공연성공 이후 수입에 비례해서 개런티를 받는 벤처 뮤지컬에
엔젤투자자가 제작비를 지원하고 나섰다.

화제의 작품은 오는 12~26일 문예회관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러시안 뮤지컬
"아보스"(연출 양혁철).

국민대 이혜경 교수가 제작중인 이 작품은 한때 자금난으로 공연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으나 최근 (주)카맨파크와 KAIST-AVM엔젤펀드, 부산테크노엔젤
클럽이 투자자로 나서 공연이 가능해졌다.

이들 엔젤투자자는 배우와 스태프의 개런티를 제외한 순수제작비 1억3천만원
을 투자하고 수익이 나더라도 원금만 회수하고 나머지는 추후 공연을 위해
적립한다는 내용의 투자계약서에 서명했다.

투자금액은 카멘파크 7천만원, KAIST-AVM엔젤펀드 5천만원, 부산테크노
엔젤클럽이 1천만원이다.

카맨파크는 지난해 10월 자동차 테마파크 조성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벤처
기업이며 KAIST-AVM은 한국과학기술원 최고벤처경영자 과정 수료생들이
설립했다.

또 부산테크노엘젤크럽은 교수 변호사 의사 기업인 등의 전문직종인들이
1998년에 설립한 순수민간단체.

KAIST-AVM과 부산테크노엔젤클럽 회장을 겸임하고 강중길 회장은 "전
스태프들이 벤처정신으로 뭉친 아보스야말로 브로드웨이가 출발점인 엔젤의
진정한 의미를 살리는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국내문화계에도
벤처비지니스 모델을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02)707-1133

< 김형호 기자 chsa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