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비롯한 모든 창작물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문화산업 관련 분야에
스토리를 제공하는 창작스토리뱅크가 운영된다.

또 2백석 미만 연극전용 소극장에 대한 문예진흥기금 모금이 폐지된다.

문화관광부는 이같은 내용의 "연극과 문학에 대한 특별 지원책"을 2일 발표
했다.

이 대책에 따르면 최근 침체된 전업작가의 창작활동 여건을 개선하고
문화산업의 주요 콘텐츠인 소재를 확보하기 위해 창작스토리뱅크를
운영하기로 했다.

스토리뱅크는 우화 전설 고전역사물 설화 근현대소설 등 모든 이야기를
수집한 뒤 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 영화 연극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무용
뮤지컬 등 문화산업 전 분야에 소재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올해는 우선 가장 많은 전업작가들이 가입된 한국소설가협회(회장 정을병)를
주축으로 인터넷 웹사이트를 만들고 신진 작가 발굴을 위해 인터넷을 통한
스토리 공모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 소설 시 수필 희곡 아동문학 등과 관련된 4천~5천편의 스토리를 수집,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7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스토리가 채택된 작가에게는
별도의 저작료를 지급키로 했다.

이와함께 연극계에 대해서는 소극장에 대한 문예진흥기금이 면제되고
공연관람권의 일정액을 국가에서 지원하는 사랑티켓 지원금을 7억원에서
1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지금까지 1만2천원 관람권에 5천원씩 지원했으나 올해부터 2만원
관람권에 대해서도 8천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구입대상은 고등학생 이상에서 중학생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대상지역도 서울에만 한정해오던 것을 오는 6월부터 전국연극제가 열리는
울산을 시작으로 광역시까지 넓혀갈 계획이다.

이밖에 지방순회연극단을 구성,전국 공연을 실시하고 서울 대학로의
소공연장을 임대해 연극 등 공연단체가 저가에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무대공연작품 지원사업은 20억원에서 1백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 강동균 기자 kd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