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사진작가 엄을순씨가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금산갤러리
에서 꽃을 소재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인 사진작품들은 독특한 앵글이나 프레임 작업을 통해
감각적으로 변용시킨 것들로 낯설면서도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여성의 신체를 연상시키는 꽃들은 화면속에서 확대되고 잘려지면서 생명의
기운을 얻고 있다.

깊숙히 빠져들어가는 꽃핵이나 겹겹히 쌓인 꽃잎의 층, 흰꽃위에 올라앉은
붉은 꽃들은 생명의 도발적 힘과 욕망을 일깨운다.

(02)735-6317~8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