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메( Chaumet )는 2백30년 전통을 지닌 세계 최고급 보석브랜드입니다"

지난해 9월 한국내 첫 매장(현대백화점 본점)을 오픈할 때에 이어 최근
다시 서울을 찾은 쇼메하우스의 피에르 아케 회장은 쇼메를 이렇게 소개했다.

지난 6개월동안의 영업을 통해 국내 소비자에게 이름이 알려진 쇼메는
프랑스의 까르띠에와 반 클리프 앤 아펠즈, 이탈리아의 불가리, 미국의
티파니 등과 함께 세계 5대 보석브랜드 중 톱클래스로 자리매김한 명품이다.

아케 회장은 "브랜드마다 나름대로의 특성이 있지만 쇼메는 찍어내듯 만드는
것이 아니라 모든 제품을 뛰어난 기술을 가진 세공사들이 일일이 손으로
만든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쇼메하우스의 설립자인 마리 엔띠엔 니토는 나폴레옹 황제와 귀족
들의 전속세공사로 유명했다.

"프랑스 보나파르트 왕가의 초상화에 남겨진 검과 왕관 장신구의 대부분이
니토에 의해 디자인된 쇼메 제품"이라는 게 아케 회장의 얘기다.

쇼메는 전세계 50여개국에 진출했으며 그중 본국인 프랑스와 17년전에
들어간 일본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전세계 시장에서 이 업체가 올리는 연매출액은 5천만달러선.

브랜드의 성가에 비해 매출은 적지만 지난 연말 쇼메하우스의 대주주가 된
세계적인 패션그룹 LVMH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외형을 4년내 1억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아케 회장은 밝혔다.

쇼메는 국내 1호점인 현대백화점에서 영업을 시작한 이후 매달 2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아케 회장은 "최근 진출한 홍콩과 싱가포르에서도 고객들의 반응이 좋지만
한국시장에서의 성장속도는 기대 이상"이라고 말했다.

쇼메는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이어 오는 3월 롯데백화점 본점에 2호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 설현정 기자 so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