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잡화브랜드 아 테스토니의 이미지 변신이 화제다.

1929년 구두장인 아메데오 테스토니에 의해 탄생된 이 브랜드는 지금까지
보여줬던 전통적이고 중후한 멋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분위기로의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새로운 세기를 맞아 보다 젊은 고객들을 확보하려는 의도다.

무엇보다 소재와 스타일의 변화가 주목된다.

그동안 주로 쓰였던 가죽소재 외에도 베네레( Venere ), 소프 에크루
( Soap Ecru )등 테스토니사가 직접 개발한 최첨단 신소재 제품을 이용,
눈길을 끌고 있다.

브랜드의 t로고가 새겨진 베네레는 실크처럼 부드러운 촉감에 물이나
얼룩에도 잘 견디도록 특수가공된 개발소재다.

크고 작은 핸드백과 토드백, 슈트케이스 등의 재료로 쓰였으며 가죽에 비해
무게도 가볍고 가격도 싸 실용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테스토니사는 베네레 라인을 브랜드를 상징하는 소재로 계속 발전시킬
예정이다.

소프 에크루도 젊은 층을 겨냥해 만든 신소재다.

마에 방수와 오염방지등의 기능성을 첨가한 이 소재는 송아지 가죽과 함께
어울려 여름용 제품에 출시될 예정이다.

구두 디자인에도 젊고 세련된 감각이 많이 가미됐다.

특히 이번 봄에는 스포츠라인 더클링( Duckling )구두가 대중앞에 선보일
예정이다.

테스토니에서 오랜 연구와 실험끝에 내놓은 더클링은 납작한 굽과 스포티한
라인이 인상적인 신제품이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오리의 입모양에서 디자인 모티브를 따 왔으며 정장과
캐주얼 모두에 어울릴만한 디자인"이라고 브랜드 관계자는 소개했다.

천과 송아지가죽, 모피 등이 더클링의 주 소재다.

오렌지 파랑 빨강 흰색 등 화려한 색상 매치가 젊은 고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 봄의 광고도 새롭다.

이탈리아의 저명한 사진작가 토마소 사리토리가 촬영한 이번 광고 비주얼
에는 테스토니 신발을 신은 전형적인 여피족 두 남녀와 순백색의 스포츠카가
등장한다.

자동차가 지니고 있는 고급스럽고 역동적인 이미지와 아름다운 남녀의
결합을 통해 정제되고 도회적인 이미지를 고객들에게 보여주려는 의도다.

이 광고는 또 올 봄.여름시즌 테스토니의 컬러 경향을 한 눈에 보여주고
있다.

강렬한 빨간색과 오렌지빛, 파랑, 베이지, 흰색 등 밝고 경쾌한 색상이
주요 컬러로 쓰였다.

특히 흰색 배경속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스포츠카는 유명 자동차회사 알파
로메오에서 1970년대에 제작한 듀에토 시리즈다.

< 설현정 기자 so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