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세대 성악가에게 크로스오버 녹음은 새로운 탐험과도 같습니다.
이번 앨범에서 저는 때론 팝가수처럼, 때론 컨추리가수처럼 노래했습니다"

이탈리아 스칼라극장, 미국 메트로폴리탄극장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테너
빈센초 라 스콜라가 자신의 메이저 레이블 데뷔 첫 앨범이자 크로스오버
음반을 발표하면서 한 말이다.

"비타 미아(vita mia:나의 삶)"로 이름붙여진 이 앨범(EMI)은 특히 전설적인
팝스타인 클리프 리차드와 함께 녹음해 눈길을 끈다.

"마이 러브" "내가 할수 있다면(If it were up to me)" 등 3곡을 함께
부른다.

"내가 할수 있다면"은 스콜라가 이탈리아어로, 리차드가 영어로 불러 색다른
느낌이다.

또 포레의 "꿈꾼 후에"를 첼리스트 줄리안 로이드 웨버와 함께 연주한다.

스콜라와 리차드의 첫 만남은 1998년 영국 다이애나비 추모공연에서
"비타 미아"를 노래하며 이뤄졌다.

이후 20회 이상의 무대에서 이 곡을 함께 불렀으며 이번 음반에서도
타이틀곡으로 선정하기에 이르렀다.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루치오 달라, 플라시도 도밍고와 존 덴버에 이어
주목할 만한 또 하나의 테너-팝가수 커플이 탄생한 것이다.

< 장규호 기자 seinit@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