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브랜드 페라가모가 올 봄.여름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인체의 비율을 균형있게 나누고 화사한 색감을 가미해
페라가모 특유의 스타일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흐르는 듯한 라인에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소재가 조화를 이루는 의상들이
브랜드의 전통을 잘 유지하면서도 신선함을 선사했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
이다.

컬러는 이전 시즌보다 훨씬 밝고 은은해졌다.

검은색과 은색 흰색 밝은파랑이 주류를 이루며 모카색 어두운 그린과 핑크가
함께 매치됐다.

재킷은 아주 깔끔한 라인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세심한 디테일까지 신경을
썼다.

올해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블루종은 흐르는 듯한 부드러운
라인이 장점이다.

페라가모의 옷은 어떤 장소에나 어울릴 수 있는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
연출이 특징이다.

저지 소재의 튜닉과 블라우스, 통넓은 바지의 코디네이션은 이런 특징을
극대화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스커트는 여전히 발목을 스치는 정도의 길이로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의 중심 소재는 면과 린넨, 실크다.

순수한 이미지를 대변하는 면은 깔끔한 셔츠와 치마의 옷감으로 쓰였으며
린넨은 풀 먹인 듯 뻣뻣하고 바스락거리는 느낌을 그대로 살린 채 남방셔츠로
만들어졌다.

또 공기처럼 가볍게 흐르는 듯한 크레이프 느낌의 실크소재는 블라우스와
바지 등에 쓰여 컬렉션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니트웨어는 페라가모의 주력 아이템인 만큼 패션 마니아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일부러 주름을 잡은 크레이프처리된 면에 새로운 스타일의 스티치로
수를 놓은 니트웨어가 가장 눈에 띈다.

패턴에 꼬임이 있거나 가장자리에 라인을 둘러 마감한 새로운 디자인도
신선하다는 평가다.

카디건과 짧은 톱( Top )은 실크혼방소재로 만들어졌으며 여름 밤에
어울리는 프린트 드레스와 앙상블에는 1백% 순수 실크소재가 사용됐다.

가죽으로 만든 옷도 눈길을 끌고 있다.

몸에 꼭 맞는 망고 색상의 스웨이드 블루종과 재킷, 얇은 가죽 소재의 은색
바지와 톱 등은 미래지향적이고 젊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구두와 핸드백은 망아지 가죽에 섬세한 파스텔 색상으로 염색하고 레이스를
넣은 디자인이 컬렉터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캐주얼 라인 중에는 악어가죽을 사용한 호보 스타일 백과 사보세트가 히트
예상품목에 올라 있다.

해바라기 아플리케로 장식한 가죽 샌들과 짚을 꼬거나 격자무늬로 만들어
색칠한 가방이 새롭게 선보였다.

이브닝 라인으로는 가죽끈이 달린 하이힐 샌들과 금속적인 느낌을 주는 뮬
등이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