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진흥원은 13일 오전 10시부터 방송회관 국제회의장에서 "디지털
시대의 방송 ;시장, 공익 그리고 정부의 역할"이란 주제로 국제 세미나를
개최한다.

미국과 유럽 일본을 비롯한 국내외 전문가들이 방송통신 융합에 대비한
각국의 전략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자리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방송에 대한 정부의 역할과 미디어 정책의 변화,
방송통신 융합에 따른 대응 전략에 대한 각계의 전망을 요약한다.

<>아이다 마사오 일본 NHK 종합기획실 디지털 방송 추진부장 =디지털
시대 방송은 정보의 공유를 통해 경제 사회활동의 기반을 형성하고, 정보의
공백.격차를 해소하며, 민주주의의 유지.발전에 기여하는 여론을 형성하는
폭넓은 정보미디어가 될 것이다.

또 위성.지상.유선.무선 네트워크가 융합돼 전송로가 훨씬 다양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시청자가 어떤 전송로를 선택하든 자사 방송의 서비스를 향유할 수
있는 "유니버설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것이 커다란 과제다.

<>한광접 미국 하워드대 커뮤니케이션 대학 교수 =디지털화와 네트워크화는
산업구도를 전면적으로 재편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조직이나 관련기관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

방송과 통신의 융합현상이 지속되기는 하겠지만 분리현상또한 이어질
것이므로 융합매체가 모든 매체를 대체하기보다는 상호보완의 관계로 유지될
것이다.

<>찰스 벤튼 미국 퍼블릭 미디어 CEO =뉴미디어를 중심으로한 급격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텔레비전은 여전히 문화의 사령탑이 될 것이다.

디지털로의 이행에 따른 방송.통신의 융합은 방송사업자들이 시청자들을
교육시키고 정보를 제공하고 계몽시키는 여지를 더욱 확대시킬 것이다.

방송은 상업적인 측면외에도 어린이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시청자들에게
교육적 기회와 정치적 논의의 장이 될 수 있어야 한다.

방송시스템이 제공하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김은미 국민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디지털 시대 수용자들의 방송 서비스의
질은 지불비용에 따라 차별화될 공산이 크다.

프로그램의 질 향상도 과제가 될것이다.

< 김혜수 기자 dears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