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 첫해를 홈 인테리어로 산뜻하게 출발해 보자.

겨울철에는 대규모 손질이 필요한 집수리보다는 소품을 이용한 간단한
공간 연출만으로도 집안에 상당한 변화를 줄수 있다.

추운 날씨로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겨울철 집안꾸미기는
아파트의 공간이 넓고 편안하게 보이도록 하는데 포인트를 두어야 한다.

소품을 이용한 인테리어의 장점은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기존의 실내
인테리어를 크게 변화시키지 않고 원하는 방향으로 공간을 만들어 내는데
있다.

그림 몇점을 걸거나 화병 몇개만 들여 놓아도 완전히 새로운 맛을 느낄수
있다.

단조롭고 지루한 공간에 소품으로 변화를 주어보자.

<> 커튼 =패브릭과 소품을 이용해 집안에 작은 창문을 꾸며보자.

작은 창은 우아한 느낌을 살리기보다는 발랄하고 액세서리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포인트를 줘야 한다.

사용자의 취향에 맞춰 맘껏 개성있게 연출할 수 있다.

요즘 유행하는 커튼봉은 예전과 달리 커튼봉 자체가 장식적인 효과를 살려
만든 것이 많다.

이동 링에 커튼을 걸어 사용하는 가정이라면 장식 효과를 강조한 제품을
고르면 된다.

커튼봉만 바꿔도 느낌이 달라진다.

패브릭 커튼에 디자인 집게, 꽃핀 등을 이용해 부분적으로 포인트를 주면
한결 생동감있고 입체적인 느낌을 준다.

<> 조명 =침실 등 실내 공간에서는 조명을 조금만 바꿔도 새로운 분위기가
느껴진다.

특히 침실의 경우에는 수면과 휴식을 편하게 취하는데 조명의 역할이 매우
크다.

최근에는 다양한 디자인의 인테리어용 조명 기구가 많이 등장해 소품으로
쓰기에 불편이 없다.

테이블 스탠드의 경우 낮에는 인테리어 소품 역할을 하기 때문에 디자인
색상 크기 등이 침실에 어울리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저렴한 비용으로 조명 소품을 준비하고 싶다면 백열전구로도 가능하다.

컬러 백열전구를 이용해 풍부한 주름이 잡힌 레이스 옷을 입혀 주거나
부드럽고 따뜻해 보이는 천이나 드레이싱지를 이용해 갓을 씌워 주면 훌륭한
조명 소품이 된다.

침실에서는 누워 생활하는 시간이 많으므로 시각적으로 부담이 되지 않는
스탠드를 사용하는게 좋다.

침대 양 옆에 눈이 부시지 않을 정도의 테이블 스탠드나 플로어 스탠드가
적당하다.

밋밋하고 단조로운 느낌을 피하고 싶다면 거울앞에 스탠드를 놓으면 빛이
반사돼 화사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낼수 있다.

<> 조각품 장식 =그림과 조각품을 활용하면 집안 분위기가 한결 고급스러워
진다.

똑같은 공간이라도 보다 넓고 세련돼 보인다.

그림과 조각품을 진열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작품을 거는 높이, 벽의 색상,
조명 등이며 집안을 이루는 전체적인 분위기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림이나 조각품을 진열하기 위해 가장 좋은 벽의 색상은 흰색이지만
현실적으로 벽면이 흰색인 경우는 많지 않다.

벽면의 공간 미학을 최대한 살려 여백을 살려주고 공간과 공간 사이에
장식을 해주면 마치 갤러리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듯 한 분위기가 연출된다.

그러나 띠벽지를 두른 벽면은 피하는게 좋으며 너무 획일적인 소품 크기
보다는 크고 작은 사이즈의 것들을 다양하게 이용해 활력있는 공간을 꾸며야
한다.

할로겐 등으로 간접 조명을 주면 효과가 훨씬 커진다.

<> 현관 꾸미기 =현관은 집의 얼굴이다.

일반적으로 현관은 인테리어 범주에 넣지 않으나 조금만 신경쓰면 집안
분위기가 달라진다.

현관을 드나드는 가족이나 방문객을 위해 소품을 활용해 보자.

라벤더 포프리를 유리병에 담아 놓아두면 집을 찾는 사람들에게 신선한
향기를 선물할 수 있다.

생화에 가까우면서도 오래도록 손상되지 않고 즐길수 있는 조화를 준비해
보는 방법도 있다.

겨울에는 거베라 소국 해바라기 조화로 화사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방문객을 배려해 거울과 티슈 케이스를 씌운 티슈를 수납장 위에 놓아 둬도
집주인의 따뜻한 마음이 돋보인다.

<> 구입처 =침상과 서랍장에서부터 방석 커튼 등을 파는 다양한 전문점들이
많이 있다.

도자기 양초 판화 액자 등을 파는 소품숍도 늘고 있다.

대형 백화점이나 할인점등에는 다양한 소품코너들이 갖춰져 있다.

서울시내에는 패브릭이나 소품전문 숍도 많다.

전망좋은방(547-8301) 오페라하우스(547-3169) 대동라움(544-8024)
더디자인(516-9011) 짐톰슨(596-5651) 칠룡(0342-755-7447) 우리그릇려
(549-7573) 갤러리 현대아트숍(733-6312) 서미홈(720-5001) 광주요
(3446-4800) 삼일화훼자재(504-6772) 벽창호(3411-6825) 남대문 수입상가
(752-5667) 등이 있다.

< 최인한 기자 janus@ked.co.kr >

[ 도움말 = 한솔서플라이 성태경 디자이너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