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채플린의 계승자" "시적 아름다움으로 충만한 광대극"

지난 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축하공연을 통해 서방세계에 선보인 러시아
마임극단 리체데이 (LICEDEI) 에 대한 평가다.

크렘린궁의 단골 문화프로그램으로 공연될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다.

리체데이 극단이 지난 16일부터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비언어 퍼포먼스를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고 있다.

러시아의 전형적인 광대극에 코미디와 비극을 혼합한 비언어 퍼포먼스다.

서커스단의 광대 몸짓을 마임의 테크닉과 결합시켰다.

특히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텀프"나 "탭독스"가
타악기를 주로 사용하는 비언어 퍼포먼스인데 반해 리체데이는 정통적인
마임기법을 활용한다.

음악 소도구 판토마임 등을 이용해 희로애락의 감정을 묘사하는 것.

피에로 복장을 한 4명의 배우들이 "푸른 카나리아" "러시안 룰렛" 등
유머넘치는 17가지 에피소드를 보여준다.

26일까지.

(02)548-4480

< 김형호 기자 chsa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