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천년을 맞아 재가불자들이 신행활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고
화합을 다짐하기 위한 축제마당을 마련한다.

65개 불교 재가단체 1백20만 회원으로 구성된 사단법인 한국불교단체총
연합회는 오는 17일 오후 1시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불자화합의
축제"를 연다.

이날 행사에서 불자들은 <>산중.사찰불교에서 어린이 청년 시민을 위한
대중불교로 전환 <>폐쇄적인 종교에서 불교문화의 생활화를 통한 개방종교로
탈바꿈 <>동서화합과 남북교류에 이바지하는 포교활동 모색 등을 21세기 새
패러다임으로 제시하게 된다.

그간의 분규와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문홍주 제4대
회장의 취임식도 열린다.

취임식에 이어 국악인 이호연, 비구니가수 보연, 불자가수 김흥국, "머루와
다래" 등이 흥겨운 무대를 꾸민다.

정대 조계종 총무원장의 법어, 한불총 사회봉사단 출범선언,
소년소녀가장돕기 자선행사도 곁들인다.

문교부 장관과 부산대 총장 등을 지낸 문홍주 회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한불총 사회봉사단 활동을 강화하고 불교계의 화합운동을 활성화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대한불교청년회 지하철공사법우회 회군불교진흥회 연예인불자회
운전자불자회 해병전우회불자회 등으로 이뤄진 한불총은 87년 창립된 이래
이외윤 이병호 김명윤씨 등이 역대회장을 맡아왔다.

한불총 제4대 집행부에는 이강혁 덕성여대 총장, 김영수 헌법학회장, 최열곤
전서울시교육감, 김유혁 천태종 중앙신도회장, 정이동 불자예술인연합회장,
황의철 포스트산업 대표 등이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 강동균 기자 kdg@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