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밑 실내 인테리어의 키워드는 ''컬러''에 있다.

빨간색과 녹색 흰색 은색 금색을 효과적으로 쓰면 집안 꾸미기의 반은
완성된다.

색상만 잘 맞춘다면 아이들과 재미나게 만든 소품들도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물씬 내는 훌륭한 장식품이 될수 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손민경씨는 "집안 전체보다는 현관이나 거실 구석 창가
등 한갓진 곳에 포인트를 줘 꾸미는게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현관 앞 콘솔에 빨간 포인세티아를 화병에 꽂아 놓아 두고 벽에 걸린 액자틀
에 퀼트를 씌워 주는 등 부분부분을 원색으로 꾸며 주는 식이다.

또 창틀에 색실을 걸고 연말에 받은 카드와 연하장, 가족끼리의 인사말을
걸어 두는 것도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그만이다.

<>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하기

전나무 잎에 흰색 솜과 금색 은색 줄로 장식하고 꼬마전구와 촛불을 켜
두는게 기본.

여기에 작은 선물박스, 액세서리용 구슬, 인형 등을 만들어 달아 본다.

선물박스는 크고 작은 빈 박스를 활용해 색깔 포장지로 싼 뒤 큰 리본을
묶어 준다.

트리 밑에 쌓아두면 효과 만점이다.

아주 작은 미니박스 몇개는 트리 위에 얹어 놓는다.

빨강과 녹색 천을 활용해 트리에 달아보자.

천위에 별이나 나무 사탕 하트모양 영어알파벳 달등을 그린 다음 두장을
오려낸 후 뒤집어 숨구멍만 남겨 두고 박는다.

다시 뒤집어 부피감이 느껴지도록 안에 솜을 넣고 숨구멍을 감침질한다.

트리에 고정시킬 수 있도록 꼭지 부분에 색실을 달아준다.

천위에 반짝이는 스팽글과 구슬을 달아줘도 좋다.

스팽글은 천과 같은 색상이거나 보색을 고른다.

이 소품은 크기를 크게 제작해 별도의 장식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크고 작은 종모양으로 만들어 높이를 달리해 리스 대신 현관문에
나란히 달아 놓으면 연말 분위기가 살아난다.

솜을 철사에 고정시킨 다음 색종이끈을 감고 방울을 달아도 간단한 리스가
된다.

크림색 색지를 천사모양으로 잘라 트리에 다는 것도 장식법중 하나다.

<> 장식소품으로 분위기 내기

탑사철 느티나무 호랑이가시 등 꽃꽂이용 생나무가지를 이용해 색다른
트리를 만들 수 있다.

금색이나 은색 스프레이를 뿌리고 어울리는 색톤의 구슬을 붙인다.

여기에 황금색 꼬마전등을 감아올려 불을 켜면 환상적인 조명이 연출된다.

물을 담은 화병에 이 생가지를 넣어 놓으면 파란잎이 자라나 자연스러운
멋을 즐길 수 있다.

집안의 화분을 초록색과 빨간색 천으로 감싸주는 것도 연말 기분을 내는
한 방법.

선인장 화분처럼 작은 화분 여러개를 빨간색 부직포로 감싸 나란히 붙여
놓은 뒤 금색테이프로 연결시킨 다음 창가쪽에 놓아 두도록 한다.

또 길게 연결된 꼬마 전구에 조금 공을 들이면 기대 이상의 크리스마스용
조명을 준비할 수 있다.

한지처럼 광택있고 빳빳한 종이로 전등 하나하나에 갓을 만들어 씌운다.

종이로 싼 전구를 트리에 걸거나 아래에 늘어뜨려 놓으면 집안에 안락한
기운이 퍼진다.

이외에도 굵은 철사에 큰 구슬을 끼워 목걸이처럼 만든 다음 리본을 달아
리스대용으로 쓰는 방법, 풍성하고 부드러운 편백나무 잎을 이용해 리스를
만드는 방법 등 아이디어만 낸다면 주변에 있는 소품으로 훌륭한 크리스마스
장식품을 만들 수 있다.

< 설현정 기자 sol@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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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값싸게 구입하는 법 ]

진짜 생나무를 싼 값에 판매하는 곳은 임업협동조합의 임산물 사업소와
서울 양재동 화훼공판장이다.

이곳에서 트리용 전나무 잣나무 소나무 등을 살 수 있다.

인조 트리나 리스, 트리 장식용품은 백화점과 할인점 등에서도 구입할 수
있지만 좀 더 싸게 사려면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 한산지하상가와 남대문
대도상가를 찾으면 된다.

시중가보다 30%정도 싸게 살 수 있다.

인조 트리는 기본형인 스카치, 나뭇가지에 인공 눈가루를 묻힌 버블트리,
나뭇잎에 금은가루를 뿌려 놓아 불이 비치면 반짝이는 엔젤, 나무 전체를
흰색으로 칠한 코로라도트리 등이 있다.

또 원통모양, 공이 층층이 쌓인 것 같은 공모양 트리 등 다양한 디자인이
준비돼 있다.

크기는 30cm에서 2m까지 다양하며 크기에 따라 가격은 1만원대에서 15만원대
까지 천차만별이다.

가정용으로 많이 쓰는 미니 전구 60~1백20개 짜리는 5천~1만5천원.

광섬유 꽃장식은 3만~5만원대.

장식용 초는 1천~1만원이고 촛대는 양초 3개를 꽂을 수 있는 것이 1만5천원,
4개짜리는 1만6천원 정도면 살 수 있다.

생나무 트리를 세울때는 특히 안전에 조심해야 한다.

문쪽이나 난로에서 떨어진 곳에 설치하고 나무가 기울어져 쓰러지지 않도록
철사로 단단히 고정시켜 준다.

어린아이가 있는 집은 트리 아래쪽에 깨지기 쉬운 장식물은 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