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나무는 좀 유별나다.

열대성 식물이면서도 고온에 약하다.

최고기온이 섭씨 30도를 웃도는 곳에서는 자라지 못한다.

섭씨 5도를 밑도는 곳에서도 생장할 수 없다.

주로 해발 9백~2천m의 서늘한 고지대에서 자란다.

커피나무는 원래 키다리다.

야생 커피나무는 무려 10m까지 자랄 수 있다.

그러나 농장에서는 키를 2~2.5m로 조절한다.

재배하고 수확하기 편하게 하기 위해서다.

꽃은 흰색인데 진한 향기를 내뿜는다.

커피열매를 깨보면 보리쌀 처럼 생긴 2개의 씨앗이 나온다.

씨앗의 한쪽은 둥근 반면 다른 한쪽은 평평하고 중앙에 골이 패어 있다.

식물학자들은 커피를 7가지로 나눈다.

그러나 상업적인 목적으로 재배하는 커피는 크게 아라비카종과 로브스타종
으로 나뉜다.

전세계 커피 생산량은 연간 7천5백만부대 안팎.

이 가운데 80%가 아라비카종이다.

원두커피는 대부분 아라비카종, 인스턴트커피는 대개 로브스타종이다.

아라비카 커피는 브라질 콜롬비아 멕시코 등 남미국가들과 이디오피아
탄자니아 케냐 인도 등지에서 나온다.

단맛이나 신맛 감칠맛 향기 등에서 로브스타종보다 낫다.

그만큼 값도 비싸다.

단점이라면 병충해와 고온에 약하다는 점이다.

기온이 섭씨 30도를 옷돌면 금세 해를 입는다.

로브스타종은 병충해와 고온을 잘 견디는 강인한 품종이다.

주로 인도 인도네시아 아프리카와 브라질 일부 지역에서 자란다.

로브스타 커피는 아라비카종에 비하면 맛이 쓰고 향이 떨어진다.

그러나 값이 싸 주로 인스턴트커피를 만드는데 쓰인다.

최근에는 맛과 향이 좋은 아라비카종과 병충해에 강한 로브스타종을 교배한
품종이 많이 나왔다.

커피 건조방법은 건식법과 습식법이 있다.

건식법이란 커피열매가 나무에서 충분히 익어 바싹 마른 다음 따서
껍질을 깨부수는 방법이다.

이런 방식으로 만든 대표적 커피가 브라질커피와 이디오피아의 하라커피
이다.

습식법은 열매를 물에 넣어 제대로 익지 않은 열매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물에 가라앉는 열매만 골라 과육제거기에 넣어 껍질을 벗긴 다음 1~3주간
햇빛에 말려 커피를 만든다.

이렇게 하면 신맛이 강한 우수한 커피가 나온다.

물론 이 커피에서는 불량원두를 찾아보기 어렵다.

< 김광현 기자 khkim@ked.co.kr >

[ 도움말=동서식품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