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영화TV(채널37)는 28일부터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6부작
미니시리즈 "오만과 편견"을 방영한다.

"오만과 편견"은 영국의 유명 작가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TV로 옮긴 것으로
영국 BBC방송이 제작했다.

캐나다 반프 페스티벌 그랑프리, 뉴욕 필름&텔레비전 페스티벌 은상 등
각종 국제 TV프로그램 대회에서 16개상을 받아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무대는 영국 남부.

소지주인 베넷가에는 결혼 적령기의 딸이 다섯이다.

북부 출신의 대지주 청년 빙리와 달시가 베넷가의 이웃에 새로운 영지를
마련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베넷가의 장녀인 제인과 빙리, 차녀인 리지와 빙리의 친구이자 왕실의
친척인 달시가 갖은 우여곡절끝에 사랑에 골인하는 이야기를 잔잔하면서도
아기자기하게 엮었다.

영국 남북부의 수려한 풍광과 화려한 귀족들의 저택을 볼수 있어 흥미롭다.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중 "사랑의 괴로움을 아시나요", 헨델의
"리날도"중 "울게 하소서"를 비롯한 배경음악도 아름답다.

예술.영화TV측은 "앤드류 데이비스의 긴장감 넘치는 대본이 소설과는 또
다른 맛을 준다"며 "의상과 세트 등 미술부문이 놀랄 만큼 정교해 영국
특유의 꼼꼼함을 느끼게 한다"고 설명했다.

< 김혜수 기자 dear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