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악은 그저 두드리고 싶은 인간의 원초적인 욕구에서 비롯됐다.

어느 민족이든 고유한 리듬감을 살린 전통 타악기를 하나쯤은 갖고 있는
것도 바로 이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사물, 일본의 다이코와 마림바, 인도네시아의 가무란 등이
대표적인 예.

민속음악에서 출발한 타악은 이제 서양 클래식음악과도 접목될 정도로 현대
음악의 중요함 분야로 부각되고 있다.

10월 마지막 주를 맞아 세계 각국의 타악음악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한눈에 살펴볼 있는 페스티벌이 동시에 두곳에서 열린다.

가장 큰 잔치는 서울시가 주최하는 "서울드럼페스티벌-세계의 북소리 99"
(24-28일).

김덕수씨가 집행위원장을 맡은 이번 페스티벌에는 국내외를 합쳐 모두
1백77개 팀이 참여한다.

규모도 매머드급인데다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될 예정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드럼페스티벌은 내년의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2001년의 "한국방문의
해", 2002년의 월드컵축구 등 국제적인 행사에서 전야제 성격으로 열리게
된다.

서울드럼페스티벌의 특징은 대부분 야외에서 공연된다는 점.

마지막날 폐막공연만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고 나머지는 모두 "거리축제"로
꾸며진다.

광화문 시민열린마당, 덕수궁, 덕수궁 돌담길, 남산 백범광장 등이
주무대다.

공연을 보려는 사람은 서울드럼페스티벌 홈페이지(www.drumfestival.com)
에서 초대권을 내려받거나 공연기간동안 축제 현장에 마련된 사무국에서
초대권을 무료로 구할 수 있다.

해외 참가팀은 호주 원주민 타악그룹인 "토레스 전통무용단", 독일에서
활동하는 브라질 삼바 연주그룹 "테라 브라질리스", 중국의 대형 타악공연단
"경주고악단", 일본의 대표적인 다이코 연주그룹 "온데고자", 터키 전통타악
연주단 "모라트 구롤" 등이다.

우리나라에선 김덕수 사물놀이패 "한울림", 창작타악그룹 "푸리", "두들림
최소리", "대구 날뫼북춤" 등이 흥을 돋운다.

(02)766-0548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는 예술의전당에서 "타악기 페스티벌-한.일
화합의 소리"가 열린다.

세계 정상급 타악기주자인 일본의 게이코 아베를 비롯 일본 3개팀과 한국
3개팀이 참여해 양국의 전통음악의 이해를 높이는 무대를 마련한다.

게이코 아베는 마림바를 독주악기로 독립시킬 정도로 마림바의 새로운
주법을 개발하고 많은 창작곡을 작곡한 음악가.

24일 무대에 오르는 아베는 창작곡 4곡과 2곡의 편곡작품 등을 선보인다.

이밖에 인도네시아 악기인 가무란을 연주하는 일본의 "스카 사쿠라", 일본의
대표적 타악그룹 "팔사", "클레어"와 우리나라의 "서울타악기앙상블"
"4plus" "카로스" 등이 무대에 오른다.

(02)580-1300

< 장규호 기자 seini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0월 1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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