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해.공 3군 사관학교 생도들이 TV에서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펼친다.

무대는 KBS1 "TV내무반 신고합니다"(월 오후 7시35분).

주인공은 머리가 희끗한 60대의 예비역 장교들이다.

국군의 날이 있는 10월을 맞아 "TV내무반 신고합니다"가 내달 4일부터 3주
연속으로 사관학교 특집을 마련한다.

때마침 올해부터 한동안 폐지됐던 3사 체육대회(10월8~10일)가 부활돼 경쟁
열기는 더욱 뜨겁다.

첫 회인 육사편은 16기 예비역들이 대표로 나선다.

육사 16기는 수류탄을 온몸으로 막아내 병사들의 목숨을 구하고 산화한
고 강재구 소령으로 잘 알려진 기수.

이필섭 전 합참의장, 최평욱 전 기무사령관 등 장성및 영관급 예비역 18명이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모였다.

생도복으로 갈아입고 모교를 찾은 이들은 지난 56년 육사에 첫발을 내딛던
시절로 돌아간듯 금세 이야기꽃을 피웠다.

"선배가 간다" 코너에서는 손자뻘되는 후배 생도들과 럭비, 국궁을 겨루며
선후배의 정을 쌓았다.

태능천의 차가운 물속에 몸을 담그고 서약을 맹세하는 육사인의 통과의례
"태능탕" 의식도 오랜만에 치러봤다.

모두들 카메라 앞에선 호기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촬영후 감기로 고생했다고
제작진은 귀띔한다.

프로그램은 고등학생들의 질문을 통해 사관학교에 대해 잘못 알려진 몇가지
점들도 알려준다.

군사교육 외에 다양한 교과목들이 일반 대학교처럼 개설돼 있다는 점,
직각식사는 가입교 기간에만 하고 동아리 활동도 활발하다는 점, 여생도를
위해 마련된 편의시설 등 예비 사관생도인 고교생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육사에 이어 해사(10월 11일), 공사(18일) 편이 매주 이어진다.

육사편을 연출한 이석진 PD는 "출연자 모두가 국가관 희생정신 리더십 등
사관학교에서 배운 가치관들에 대단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제작 소감을 밝혔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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