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를 맞아 각 방송사마다 다채로운 추석 상차림을 내놓았다.

연예인들을 앞세운 시끌벅적한 오락물부터 가족애를 주제로 한 특집 드라마,
다큐멘터리, 영화까지 나름대로 구색을 맞춘 편성이다.

예년과 별반 다름없지만 그중에서도 KBS MBC 등이 준비한 다큐멘터리들은
주목할만하다.

장르별로 특집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


<> 다큐멘터리

가장 의욕적인 곳은 KBS로 네편을 준비했다.

"김정민의 민요기행 1.2"(KBS1 23, 24일 오후 11시10분)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우리 민요의 현장을 찾아가는 프로그램.

농사일의 힘겨움을 흥겨운 가락으로 풀어낸 노동요를 소개하고 황해도
함경도 등 실향민들의 가슴 속에 남아있는 북한지역 민요를 들어본다.

"초록마을 사람들"(KBS1 25일 오후 8시15분)은 충남 홍성의 생태공동체마을
인 "초록마을"을 찾아가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길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또 머리에 뿔이 달리고 방망이를 든 모양의 도깨비가 사실은 일본의 요괴
"오니"라는 점을 밝힌 "민속추적, 한국의 도깨비는 뿔이 없다"(KBS1 24일
오전 11시10분)와 전남 구례군 운천리의 풍광을 담은 "어느 뱃사공의 고향
1999"(KBS1 26일 오후 10시30분)를 방송한다.

MBC의 "차 문화 기행"(24, 25일 오전 6시10분)은 한.중.일 3국의 차 문화와
차의 효능을 알아보고 "젓갈"(26일 오전 7시20분)은 1백45가지에 이르는 한국
젓갈을 다각도로 살펴본다.

SBS는 권희로씨의 인생 역정을 다룬 "70년만의 귀향"(25일 오전 8시30분)을
준비했다.


<> 드라마

가족 드라마, 멜로, 코믹 등 내용이 다양하다.

이문열의 소설을 영상에 옮긴 "아우와의 만남"(KBS1 24일 오후 9시40분)과
재산 상속을 둘러싼 자식들간의 다툼을 그린 "며느리들"(MBC 25일 오전
10시40분)은 가족애를 그린다.

"아우와의 만남"은 백두산 현지 촬영까지 했다.

"반달끼리 만나서"(SBS 25일 오전 9시30분)는 시각장애 여성의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멜로 드라마다.

우희진과 손현주가 호흡을 맞췄다.

"내 이름은 춘풍이"(MBC 24일 오후 9시45분)는 고전인 이춘풍전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패러디한 작품이다.

바람기많은 이춘풍으로 변신한 조형기의 코믹 연기가 돋보인다.


<> 연예.오락

금강산 유람선상에서 진행하는 "금강산 퀴즈쇼"(KBS2 23일 오전 10시),
70년대 극장식 쇼를 재현한 "그 시절 그 쇼"(KBS1 25일 오후 10시30분) 등이
눈에 띈다.

이밖에 할아버지와 손자 손녀가 팀을 이뤄 함께 문제를 풀어보는 "오순도순
조손퀴즈"(KBS1 25일 오전 10시10분), "한가위 가요축제"(KBS1 23일 오후
9시40분) 등을 특집으로 마련했다.

코미디 프로그램으로는 "개그비전 송 페스티벌(KBS2 24일 오후 8시), 최고
개그왕을 뽑는 "코미디 왕중왕"(SBS 23일 오후 8시30분) 등이 있다.


<> 케이블TV

YTN(채널24)은 북에 남아있는 문화유산인 강서고분의 고구려벽화, 백두산,
묘향산 등을 화면에 담은 "그리운 북녘 산하, 보고픈 유산"(24일 낮
12시30분, 오후 9시30분)을 방송한다.

영화채널 캐치원(채널31)은 "타이타닉" "페이스오프" "스크림" 등
히트작들을 연휴 기간동안 내보낸다.

m.net(채널27)은 "MTV 비디오뮤직 어워드"(25일 오후 10시)를 특집으로
마련했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