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성과 대중성의 조화"

오는 25일부터 10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가을 오페라 페스티벌
의 모토다.

베를리오즈의 "파우스트"에서 진지한 예술혼을, 푸치니의 "라보엠"과
"나비부인"에서 사랑의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무대로 마련된다.

파우스트와 라보엠은 예술의전당, 나비부인은 국제오페라단이 만든다.

세번째 페스티벌이어서 그런지 상당히 안정감있고 정착된 듯한 느낌을 주는
가을시즌이다.

화제작은 역시 베를리오즈의 "파우스트"다.

흔히 "파우스트의 겁벌" "파우스트의 파멸" 등으로 알려진 작품.

베를리오즈가 괴테의 서사시 파우스트를 읽고 크게 감동해 작곡한 오페라
이지만 결말은 완전 딴판이다.

영혼을 판 대가로 파우스트는 영원한 저주를 받게 되는 비극적 인물로
나온다.

연출을 맡은 문호근 예술의전당 공연예술감독은 "괴테가 만든 줄거리보다는
괴테의 정신을 충실히 따르다 보니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설명한다.

"끊임없는 탐구정신"을 가진 파우스트는 서구정신을 대표하는 캐릭터라고
문감독은 본다.

"이런 서구정신이 다다른 위기를 오페라 파우스트에서 표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원래 "연주회 오페라(concert opera)"로 만들어진 만큼 연출자의 상상력과
작품해석이 중요하게 부각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한국 초연인 데다 프랑스및 독일 예술인들과 함께 만드는 작품
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프랑스 음악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 프랑스 투르오페라단 예술감독인 장
이브 오송스를 지휘자로 초빙하고 독일의 하랄트 토르를 무대디자이너로
기용했다.

파우스트역에는 테너 김재형 이중운, 메피스토에는 바리톤 김동섭 조병주,
마르가리트는 메조소프라노 김현주가 맡는다.

코리아심포니오케스트라 성남시립합창단이 연주한다.

"나비부인"은 정갑균씨가 연출하고 김덕기씨가 지휘한다.

나비부인은 소프라노 김영미 김향란 김유섬,핑커톤은 테너 김진수 이현이
연기한다.

프라임필하모닉, 오페라페스티벌합창단 연주.

"라보엠"은 국내 유일의 여성 오페라연출자인 이소영씨가 연출한다.

국내 무대에서 자주 지휘봉을 잡은 카를로 팔레스키가 코리안심포니를
조련하고 부천시립합창단이 코러스를 맡는다.

미미 역에는 소프라노 조경화 김수정, 로돌포는 테너 이원준, 마르첼로는
바리톤 우주호, 뮤제타는 소프라노 윤이나가 분한다.

< 장규호 기자 seini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9월 7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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