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명 : ''지도력의 원칙''
저자 : 블레인 리
출판사 : 김영사
가격 : 12,900원 ]

도서명 : ''지식의 지배''
저자 : 레스터 서로
출판사 : 생각의 나무
가격 : 9,500 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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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형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미래의 부는 어떻게 창출되는가.

요즘 서구사회에서 가장 인기있는 연구 주제다.

지도력은 더 이상 정치권력의 키워드가 아니다.

경영학과 조직학의 핵심과제로서 리더십의 의미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

마찬가지로 부의 창출과 축적에도 패러다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나온 두권의 책이 여기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코비리더십센터 창립자인 블레인 리의 "지도력의 원칙"(김영사,
1만2천9백원)과 경제학자 레스터 서로의 "지식의 지배"(생각의나무,
9천5백원)가 그것이다.

블레인 리는 미래형 리더십의 조건으로 존경심을 든다.

별스런 얘기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진리는 단순한 것이다.

그는 "진정한 지도력이란 계략과 술책,협상과 위협이 아니라 존경심에
바탕을 둔 원칙 중심의 리더십에서 나온다"고 강조한다.

원칙 중심의 지도력을 얻기 위해서는 낡은 권력과 기존의 리더십 개념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남을 바꾸고 강요하기 앞서 나를 바꾸고 내가 먼저 상대를 진심으로
존경해야 한다"며 "가장 고요한 파워인 이 지도력이 21세기에 가장 막강하고
합법적이며 윤리적인 힘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기존의 "강압적 지도력"과 "실리적 지도력"이 갖는 한계를 조목조목
지적한다.

강압적 지도력은 위협이나 감언이설로 상대방에게 두려움을 줘 순응하게
만드는 방법.

독재적 지도자, 권위적인 상사,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부모, 독점기업의
횡포가 이 유형이다.

이들은 최악의 경우 지도력을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에 시달리기도 한다.

암살당할까봐 전전긍긍했던 스탈린은 강압적 지도자의 전형이다.

실리적 지도력은 협상을 통한 통제방법이다.

기업에서 많이 쓰는 것이다.

고용주는 사원에게 적당한 대우를 해주고 사원은 고용주에게 일정 수준의
업무성과를 안겨준다.

대부분의 사회적 인간관계도 이 범주에 속한다.

그러나 원하는 것을 줄 능력이 있을 때만 유효하다.

원칙 중심의 지도력은 접근방법부터 다르다.

타인이 나에게 갖거나 내가 그들에게 느끼는 존경심에 근거를 둔다.

이러한 신뢰감과 상호존중은 시너지 효과를 낳는다.

무엇이 가장 좋고 가치있는 것인지를 함께 생각하고 자발적으로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사회적 윤리성까지 확보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존경심이 커질수록 영향력도 커진다는 것을 간과
하고 있다.

저자는 가장 바람직한 지도자로 인도의 간디를 들면서 그가 지도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을 남들이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고 설명한다.

마더 테레사나 슈바이처도 원칙 중심의 방식으로 많은 이들에게 삶의
지침을 제공한 위인들이다.

존경심을 갖춘 리더십은 잘 드러나지 않으면서도 막강한 힘을 갖고 있다.

이 힘이 결국 세상을 바꾼다는 것이다.

이는 부의 창출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앞으로는 강자에 의한 자본지배가 아니라 지식.정보에 의한 기회포착이
더 중요해진다.

레스터 서로는 "지식의 지배"에서 "21세기 부의 원천은 지식"이라고
단언한다.

물론 지식이 부를 결정한다는 주장은 새삼스러운 게 아니다.

중요한 건 이를 위한 사회적 준비과정이다.

그는 지식기반 경제시대로 접어들면서 소프트웨어 유전자치료 같은 새로운
산업이 성장하고 금융업과 소매업 등 기존 산업이 후퇴하고 있다며 영속적
"부의 피라미드"를 구축하라고 권한다.

기업과 국가는 이것에 합당한 사회조직을 갖추고 기업가들도 그에 대처할
수 있도록 정신을 가다듬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부의 피라미드를 형성하는 주요소로 <>사회조직 <>기업가정신
<>지식창출 <>기능 <>도구 <>자연및 환경자원을 꼽았다.

이에 관한 13가지 관점의 변화도 제시했다.

고정관념을 뒤바꾸는 것들이다.

그는 돈을 정성스레 모아 거부가 되는 경우는 이제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티끌모아 태산이라는 옛말이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는 얘기다.

진정한 부자는 기회를 포착하고 매우 불균형한 상황에 투자해 돈을 번다.

단기간에 세계 최대부자가 된 빌 게이츠가 그 경우다.

성공적으로 살아남으려면 자신을 과감히 해체할 수도 있어야 한다.

만약 새 사업을 시작하려 한다면 그것이 성숙하기 전에 아직 승승장구하는
과거의 사업을 자발적으로 파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타의에 의해 파괴될 것이라는 얘기다.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