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골 부천에서 영화 큰잔치가 열린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 99)가 16일부터
9일동안 "사랑 환상 모험"이란 큰 주제아래 펼쳐진다.

올해엔 우리나라를 포함, 26개국 1백여편의 영화가 모인다.

지난해보다 30여편이나 많아졌다.

관습을 타파하고 터부에 도전하며 현실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천년을
잉태하는 사랑"을 노래한 판타스틱 영화들이다.

개막작은 "엑시스텐즈"(eXistenZ).

올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이었던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최신작이다.

인간의 신경계와 연결되는 게임기에 접속, 몽환적인 게임의 세계로 빠져
들어가는 게임광들의 욕망과 공포를 그린 복합장르 영화다.

개막작에 이어 판타스틱한 장르영화를 대폭 강화한 "부천초이스", 미수입작
위주로 초청한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이 영화제의 인기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등이 선보인다.

또 우리영화의 해외수출을 염두에 둔 "한국영화특별전"과 세계영화계 변방에
있으면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뉴질랜드영화인 "뉴질랜드 판타스틱
회고전"등 5개부문의 출품작들이 관람객들을 맞는다.

시민회관 시청대강당 복사골문화센터 등 3곳을 주상영관으로 선정, 해외초청
영화를 틀어준다.

소사구청 소향관, 고강복지회관 등 보조상영관에선 우리영화를 중점 상영
한다.

시청잔디광장에서도 매일 오후 8시 한차례 야외상영한다.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마련했다.

"우리영화 80주년기념 학술세미나"(19일 오후 2시 복사골 문화센터)등
다양한 주제의 세미나와 워크숍을 준비했다.

영화를 보고 록콘서트도 즐길 수 있는 "시네록 콘서트"(17~19일, 21일 오후
7시30분 복사골문화회관)도 연다.

시나위 할리퀸 원더버드 등 한국 록음악의 최강팀으로 꼽히는 14개 팀이
총출연한다.

독립영화 잔치인 "오프시어터"도 마련했다.

심사위원으로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초기작품 프로듀서를 맡았던
제임스 해리스를 비롯 릭윤, 고마쓰자와 요이치, 델핀 슈로, 강수연 등
5명이 선정됐다.

화제작 12편을 골라 27일~8월1일 서울 신사동의 클래식시네마 오즈에서
특별상영할 예정이다.

영화제 사무국은 행사기간중 서울~부천간 셔틀버스(매일 낮 12시30분
한국프레스센터앞 출발)와 부천시내 상영관을 잇는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한다.

(032)3456-313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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