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믹이냐 스릴러냐"

MBC와 SBS가 한 여름 월화 미니시리즈(오후 9시55분) 대결을 펼친다.

오는 12일 동시에 시작하는 MBC"마지막 전쟁"(김남원 연출, 박예랑 극본)과
SBS "고스트"(김종학.민병천 연출, 강은경 극본).

MBC가 코믹 드라마를 준비한 반면 SBS는 특수 효과를 동원한 "귀신 이야기"
를 내세워 채널 경쟁에 들어간다.

"마지막 전쟁"은 30대 초반의 부부가 겪는 사랑과 갈등, 화해를 가벼운
터치로 그린다.

소심하고 내세울 것 없는 평범한 직장인 태경(강남길).

빼어난 미모까지 갖춘 유능한 변호사 지수(심혜진).

썩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두 사람이 부부라는 굴레 속에서 치열하게 싸우는
과정을 무겁지 않게 담아낸다.

김현주 김상경이 20대의 사랑을 엮어가면서 극의 또 다른 한 축을 이루고
이순재 임현식 나문희 박정수 양희경 등이 가세한다.

청춘 스타들의 전유물로 여겨져 오던 미니시리즈 주연 자리를 꿰찬 강남길
심혜진이 어떤 연기를 보여 줄지도 관심 거리다.

김PD는 "여름이라는 계절을 감안해 심각함 보다는 재미에 연출의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고스트"는 TV용 "블록버스터"라 할만 하다.

"모래시계"의 김종학 PD와 8월 개봉을 앞둔 영화 "유령"의 민병천 감독이
손을 잡은 이 드라마는 제작비만 "마지막 전쟁"의 3배 가까운 21억여원을
투입한 대작이다.

컴퓨터 그래픽, 미니어처 촬영 등 각종 특수효과를 강조한 SF물이다.

장동건이 강력계 형사 대협역을 맡았다.

명세빈은 의사 선영, 잡지사 기자 재영 등 1인2역을 선보인다.

김민종은 초능력을 가진 도사 달식으로 출연하고 세상을 증오하며 악행을
일삼는 "나쁜 귀신" 승돈은 김상중이 맡아 열연한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7월 7일자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