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록그룹과 국내 정상의 가수들이 한자리에서 어우러지는 초대형
음악축제가 열린다.

7월31일과 8월1일 이틀간 인천 송도공원 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질
"99트라이포트 록 페스티벌".

국내 대중음악공연 사상 최대규모이자 가장 긴 시간동안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일본의 "후지 록 페스티벌"에 이어 동양에서는 두번째로 시도
되는 국제적인 록 축제.

영국 미국 독일 호주 일본 등 해외 8개팀과 국내 11개팀이 참가해 5만평
규모의 공연장에서 총 19시간동안 마라톤공연을 선보인다.

영국에선 레드 재플린과 함께 하드록 양대산맥으로 꼽히는 "딥 퍼플",
화려한 무대조명과 세기말적 사운드로 각광받는 테크노밴드 "프로디지"가
나선다.

미국에선 하버드대 출신의 기타리스트 탐 모렐이 이끄는 하드코어 랩 밴드
"레이지 어게인스트 더 머신"이 찾는다.

여기에 파격적인 록을 선사하는 독일의 4인조밴드 "아타리 틴에이지
라이오트"와 호주출신의 "DJ 헤비 G"가 가세한다.

일본에선 국내 인디음악 팬들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매드 캡슐 마켓츠" "오브리비언 더스트"가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국내가수로는 김경호 김종서 윤도현밴드 자우림 노바소닉 크라잉너트
델리스파이스 닥터코어911 크래쉬 레처가 참여한다.

대학가와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인디밴드들도 함께 어울린다.

이번 행사는 록 페스티벌의 대표격인 미국의 "우드스톡", 영국의
"글래스톤베리"에 버금가는 규모로 치뤄진다.

특히 1만8천평에 달하는 캠프촌에서 관객들이 1박2일동안 머물며 함께 생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서해바다가 접해 있고 주변에 공원을 포함한 다양한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어
국제적인 록 축제로도 손색이 없다.

행사를 기획한 윤창중 예스컴미디어 사장은 "청소년들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축제로 꾸미겠다"며 "이같은 페스티벌을 해마다 열어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02)2237-9562

< 강동균 기자 kd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