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시작됐다.

기상청은 20일께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돼 다음달 중순께나 끝날
것으로 예보했다.

푹푹 찌는 무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장마는 가사에 시달리는 주부들을
괴롭히는 또 하나의 적이다.

장마철에는 집안이 눅눅해지고 퀴퀴한 냄새가 나게 돼 자칫 집안 분위기도
어두워지기 쉽다.

또 음식이 빨리 상하고 빨래도 마르지 않아 가사활동을 짜증나게 만든다.

장마철을 상쾌하게 넘기려면 미리 집안을 정돈하고 필요한 장마용품도
준비해 둬야 한다.

장마철을 슬기롭게 보내는 요령을 알아본다.

<> 집안관리 :집안은 항상 건조하게 유지해야 한다.

지하실이나 통풍이 잘 안되는 곳은 선풍기를 이용해 강제통풍을 시킨다.

장마가 계속될 때는 적어도 사나흘에 한번 정도 일시 난방을 해 집안의
습기를 없애 준다.

전기를 사용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누전으로 인한 사고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전기 누전으로 인명사고가 발생할수 있고 대형 화재로 연결될 가능성도
높다.

전기를 사용하는 장소에는 누전 차단기를 설치해야 한다.

실내는 밝고 확 트이게 꾸미는 것이 좋다.

가뜩이나 눅눅한 장마철에는 집안을 깔끔히 정돈해야 분위기가 살아난다.

가구는 가급적 치우거나 일자로 배치하면 시원하게 보인다.

커튼이나 블라인드는 활짝 열어 두거나 아예 떼두는 것도 방법이다.

소품을 이용해 집안 분위기를 바꿀수 있다.

밝은 느낌의 소품을 설치하거나 부분 조명을 하면 아늑한 분위기가 연출
된다.

태양빛에 가까운 할로겐등이나 백열등이 잘 어울린다.

<> 습기 없애기 :방안에 습도가 높아지면 벽지가 뜨고 거뭇거뭇한 곰팡이가
생겨난다.

물과 알코올을 4대 1의 비율로 섞어 눅눅해진 벽에 뿌린다.

장판밑 습기는 물기를 꽉 짠 걸레로 닦고 바닥에 신문지를 몇장 겹쳐 깔아
습기를 빨아들이게 한다.

습기찬 벽은 마른 걸레로 닦아낸 뒤 헤어드라이어로 말린후 습기 제거제를
뿌리거나 유성 페인트를 살짝 발라 준다.

카펫이나 소파 커튼 이불같은 섬유류는 습기로 인해 나쁜 냄새가 날수 있다.

이럴 경우 세탁을 한 뒤 볕이 좋은 날 햇빛에 건조시켜 습기를 없앤다.

곰팡이 담배 음식냄새등 퀴퀴한 냄새는 섬유전용 탈취제를 뿌려 없앤다.

얼룩이 생겼을 때는 중성 세제를 희석시킨 물에 담가 닦아주고 헤어드라이어
를 이용해 말린다.

나무로 된 싱크대 등 주방에도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소다 한 스푼을 푼 물에 헝겊을 적셔 닦은 다음 세제에 식초 몇 방울을
떨어뜨려 다시 닦으면 곰팡이가 없어진다.

볕이 좋은 날을 골라 바람이 잘 통하도록 문을 열고 선풍기를 틀어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 음식보관 :장마 기간중에는 음식 보관에 주의해야 한다.

쌀은 냉장 보관하는게 좋다.

쌀통에 마늘을 넣어 두면 벌레나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방지할수 있다.

쌀벌레가 생기지 않게 하는 제품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빵은 구입한 후 3일안에 먹어야 한다.

먹다 남은 것은 냉동실에 보관해야 한다.

냉장 보관하면 전분이 노화돼 퍼석퍼석해지고 맛이 없어진다.

남은 식빵은 빵 사이에 랩을 끼워 원래 포장안에 넣어서 냉동한다.

<> 기타 :배수구도 악취의 원흉이다.

주방용 클리너를 이용해 솔이나 칫솔로 닦아내고 식초와 물을 희석해 흘려
부으면 악취가 사라진다.

평소 설거지 후 뜨거운 물을 부어 기름기를 제 때 녹이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쓰레기통도 악취의 원흉이다.

쓰레기봉투 바닥에 더러운 물을 흡수할 신문지를 깔아 두고 말린 녹차
잎이나 커피 찌꺼기를 넣어두면 냄새가 줄어든다.

쓰레기를 담는 봉투에 소독용 에탄올을 분무해 두면 악취가 없어지고
잡균이 생겨나는 것을 막을수 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옷가지 관리 이렇게 ]

<> 장마철 스피드 의류 건조법

비가 올 것 같은 날씨엔 세탁을 해도 빨리 마르지 않으며 마음만 불안하다.

이럴때는 세탁후 큰 목욕 타월위에 빨래를 편편하게 놓고 타월을 둥글게
말아 무거운 물건을 얹어 놓으면 타월이 물기를 흡수해 옷이 금방 건조된다.

손수건 같이 얇고 작은 천은 젖은채 목욕탕 벽이나 거울에 붙여두면 빨리
건조되는 것은 물론 빨랫줄 자국도 남지 않아 깨끗하게 말릴 수 있다.

<> 수영복 관리법

보통 여름 한철만 입게 되는 수영복은 풀장의 염소 성분 때문에 탈색되는
경우가 많다.

수영복을 오래 입으려면 풀장에서 나오자마자 수돗물에 꼭 두세번 헹궈준
후 집에서 세제로 다시 세탁해 줘야 한다.

옷장에 넣어둘 때는 베이비파우더를 조금 뿌려주면 더욱 좋다.

<> 옷에 핀 곰팡이 제거 요령

단순한 세탁으로는 장마철 옷에 핀 곰팡이가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

곰팡이를 없애려면 먼저 햇빛에 내놓아 살균을 하고 표백제를 2백배 가량
묽게한 물속에 담가 두었다가 세탁해야 한다.

<> 옷에 밴 땀냄새 제거법

세탁시 헹굼물에 식초 1작은술을 넣으면 냄새가 말끔히 제거되고 섬유도
부드러워진다.

말리는 동안 습기때문에 다시 퀴퀴한 냄새가 날 때는 섬유 탈취제를 뿌려
주면 말끔해진다.

< 설현정 기자 sol@ >

[ 장마 용품 안내 ]

<> 식품관련 : 애경 닥터 쌀벌레(3,000원)
LG119 쌀벌레(2,150원)
옥시 쌀벌레(2,700원)

<> 습기제거제 : 옥시 하마로이드(3,150원)
물먹는 하마슬림(1,020원)
애경 닥터 습기제로(2,380원)

<> 소독제 : 크린샷 악취제거제(1,900원)
LG119안심소독(2,600원)
참 게르마늄 숯(2,350원)
옥시 냄새먹는 하마(1,800원)

<> 살충제 : LG119전자 모기향(3,150원)
에프킬라 버디가드(2,500원)
에프킬라 모기향(850원)
홈매트 전자 모기향(2,550원)
홈키파 에어졸(1,940원)

<> 방충제 : 동산 C&C 팡이제로(2,590원)
피죤 미세스 로이드(3,550원)
애경 닥터좀(4,500원)
LG119 곰팡이 제거(2,700원)

* 자료 : 신세계, 가격은 E마트 분당점 기준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6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