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0돌을 맞은 나남출판과 김영사가 이색적인 "성년 행사"를 가졌다.

나남출판 대표 조상호씨는 70~80년대 언론.출판상황을 집중조명한 책
"한국언론과 출판저널리즘"을 펴냈고 김영사는 2만여명의 독자를 초청해
대규모 아트이벤트를 열었다.

조씨의 책은 박사학위 논문 "한국출판의 언론적 기능과 시대적 역할에 관한
연구:권위주의 체제(1972~1987)하의 사회과학출판을 중심으로"를 보완한 것.

유신체제에서 민주화 이행까지 권위주의시대의 출판언론기능이 정리돼 있다.

특히 박정희 정권 때의 언론통제와 자유언론실천운동 이후 해직 언론인들의
학술.출판활동을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나남은 25일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이 책의 출판기념회겸
창립기념 행사를 가졌다.

이에 앞서 김영사는 지난 21일 저녁 이화여대에서 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음악과 미술 공연이 어우러진 종합예술 큰잔치를 벌였다.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