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인생과 마찬가지로 기업경영에도 스승, 즉 구루가 필요하다.

IMF사태 이후 몰아닥친 구조조정의 폭과 질은 한국 경제회생의 척도가 되고
있다.

기업들의 부채비율 조정부터 구조혁신까지 경영난제가 산적해 있다.

특히 WTO(세계무역기구) 체제 출범과 더불어 한국경제의 세계경제 편입 속도
가 빨라짐에 따라 기업은 그 어느 때보다 변혁의 회오리 속에 놓여있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득의담연 실의태연(성공할 때는 담담하게, 실패할 때
는 태연하게)"한 경영태도로 누적된 과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경영의 위대한 구루들"은 이처럼 산적한 경영 난제를 풀어주는 좋은 길잡이
가 되리라 본다.

우리는 한 때 미국을 앞지르는 일본 경제를 경이로운 눈으로 보면서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을 배우기 위해 벤치마킹을 계속했다.

최근에는 미국 경제의 호황과 더불어 글로벌 스탠더드로 대표되는 미국 기업
의 경영 시스템을 본격 도입하고 있다.

기업 뉴스를 장식하는 연봉제 팀제 성과배분제 등이 이를 잘 대변해주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바로 90년대 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해 연구 노력한 수
많은 경영 구루들의 성공과 좌절, 교훈을 종합적으로 안내해준다.

단순한 모음집에 머물지 않고 독자적인 평가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한국
경영자들에게 경영의 지혜를 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기업에 대한 당대의 사고를 요약한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유명인뿐만 아니라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구루들도 소개함으로써 그들의
위상을 재점검하고 처방이 적합한지를 판단할 수 있도록 가르쳐준다.

"경영은 모르는 사람에게는 위험 부담이지만 아는 사람에게는 과학이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 한국 기업들도 청출어람의 과학적 정신자세로 일류경영 시스템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물론 기업현장의 경영인들 역시 이 점을 인식하여 배전의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의 노력이 경제의 선순환으로 이어지면서 이 책이
충실한 안내자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옛말처럼 경영의 지혜가 필요한 곳에는 그에
적합한 구루가 반드시 있을 것이다.

< 송자 명지대총장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