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관련 책들이 서점마다 진열대의 앞쪽을 장식하고 있다.

붓다의 전기부터 티베트 달라이 라마의 인생론, 만해 한용운의 일대기, 일본
정토사상 연구서, 비구니스님의 자전소설까지 다양하다.

이 가운데 가장 인기를 끄는 책은 보현 스님의 자전소설 "타래"(도서출판
찬섬).

보현 스님은 80년대 TV드라마 "사모곡" 주제가로 유명한 인기가수겸 모델
이경미씨의 법명.

지독한 가난으로 어렵게 자라 화려한 연예계 스타로 떠오른 뒤 홀연히
산사로 들어간 사연이 구구절절 펼쳐져 있다.

삭발 이후 13년간의 수행과 번뇌, 환속과 입산을 반복하던 시절, 몇년째
지체부자유아 여섯명을 돌보면서 사는 모습이 애잔하게 다가온다.

"붓다"(무샤고지 사네아츠 저, 현암사)는 왕자로 태어나 고행끝에 해탈한
붓다의 행적을 그린 전기.

출가하기까지 겪은 갈등과 고행, 열반과정이 현대인들에게 희로애락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티베트 성자와 보낸 3일"(달라이 라마 저, 솔출판사)은 달라이 라마의 영국
런던 강연회 내용을 정리한 책.

인간의 근본과 세계를 바라보는 불교의 관점을 제시한다.

"큰 바위 짊어지고 어디들 가시는가"(이은윤 저, 중앙M&B)는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혜암 서옹 서암 석주 원담 등 선지식 10명의 가르침을 담고 있다.

"꽃피고 물 흐른다"(인권환 저, 나남출판)는 고려대 교수(민속학회장)의
불교수상집.

"스님은 황금을 메고 어디로 갔을까?"(김영만 저, 다림)는 초등학교 고학년
을 대상으로 한 불교동화집.

일본과 중국 불교를 분석한 "일본의 정토사상"(길희성 저, 민음사), "불교와
유학"(라이용하이 저, 운주사)도 관심을 끈다.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2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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