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국민의 20% 이상이 과체중 내지 비만상태이다.

과체중이란 필요이상의 체지방이 몸에 축적돼 있는 상태를 뜻한다.

이는 평소 달고 기름진 음식 또는 편리한 음식을 좋아하고, 주로 자동차를
타고 다니며 집에선 텔레비전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현대인의 생활습관
의 결과다.

이것은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비만은 질병이며 여러가지 합병증이 따르기 때문이다.

인체를 구성하는 물, 단백질, 칼슘과 함께 체지방도 어느 정도(남자:체중의
15~20%, 여자:20~25%)는 필요하지만 과도히 축적되는 경우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 관절염, 간질환, 담석증, 유방암 등 에 걸릴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따라서 적절한 체지방을 위해 표준 체중을 유지하는 것은 건강관리의
지표가 된다.

그런데 건강관리를 위해 체중을 줄여야 하는 경우보다는 무조건 날씬한 것을
미덕처럼 여기는 풍조가 만연해 우리나라의 젊은 여성들에게 다이어트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미국에서 지난80년간 3만여가지의 다이어트법들이 유행하다 사라졌는데
우리도 갖가지 이름의 다이어트법이 난무하고 있다.

이런 저런 다이어트의 반복적인 시도는 일단 몸무게를 줄였다 다시 원상복귀
되는 요요현상을 초래해 점점 감량을 더디게 할 뿐이며 오히려 체지방을
증가시킨다.

뿐만 아니라 영양학적인 측면에서 건강을 해치는 부작용이 우려할만 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미국과 한국에서 오랜 다이어트상담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많은 경험을
쌓으면서 도달한 필자의 결론은 이것이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방법은 단 한가지!

세상을 하직하는 날까지 계속되는 마지막 다이어트를 오늘 시작하는 것이다.

뚱뚱하고 활력없는 사람들의 습관을 벗어버리고 올바른 식생활과 건전한
생활습관을 몸에 배도록 노력하는 것이 마지막 다이어트이다.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과 같이 어렵다는 다이어트지만 몇가지 요령
만 터득해 습관을 개선해 나간다면 그리 어려울 것도 없다.

똑똑하고 부지런한 사람은 누구나 다이어트에 성공할수 있다.

입던 바지의 단추가 잘 채워지지 않는 분들, 똑바로 서서 내려다 보아
발끝이 보이지 않는 분들, 계단을 오를때 숨이 찬 분들, 이제 본 칼럼을 통해
매주 날씬하고 건강한 사람들의 생활습관을 배우면서 마지막 다이어트에
도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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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 약력 ]

유윤희씨는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와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원을 졸업한
영양학 전문가로 특히 다이어트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의 식품과학과 강사와 네이쳐스 비타민사의 영양
컨설턴트로 활동하다가 귀국, 풀무원 다이어트 상담실 소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네이쳐스 선샤인 코리아의 전무로 재직하며 건강상담실장을 맡고
있다.

TV ,라디오 등을 통해 평소의 식생활과 생활습관을 바로 잡는 것이 건강의
유일한 길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영양학을 알기쉽게 전달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저서로는 "유윤희의 먹거리 이야기"와 "남편의 건강을 이야기합시다"
"먹으면서 살빼는 요리책" 등이 있다.


[ 실전 다이어트 ]

<>이럴때 다이어트를 시작하세요

어느날 (1) 입던 바지의 단추가 채워지지 않을 때 (2) 똑바로 서서 내려다
보아 발끝이 보이지 않을 때 (3) 계단을 오르려면 숨이 찰 때야말로 다이어트
를 시작해야 합니다

<>이럴 때는 다이어트를 꼭 하세요

(1)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
(2) 표준체중보다 거의 10%가 무거워졌을 때
(3) 특히 체질량지수가 25이상이면서 복부비만,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관절염, 지방간, 담석증 등이 있는 경우

<>표준체중은

남자표준체중(kg)=키(m)x키(m)x22
여자표준체중(kg)=키(m)x키(m)x21

<>비만도환산

비만도(%)=(현재체중/표준체중)x100
비만도 90~110%:정상체중, 111~120%:과체중, 121%이상:비만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