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예술왕국 백제.

이웃한 신라가 백제의 장인들을 초빙해 수많은 예술품을 만들었을 만큼
찬란한 문화예술을 꽃피웠지만 그 자취는 거의 남아있지 않다.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졌던 백제혼이 화려한 춤으로 부활한다.

국립무용단(단장겸 예술감독 국수호)은 78회 정기공연 "한국, 천년의 춤III,
백제춤-그 새벽의 땅"(안무 국수호)을 22~25일 국립중앙극장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국립무용단이 우리춤의 원형을 찾기 위해 97년부터 마련하고 있는 "한국,
천년의 춤"시리즈의 세번째 무대다.

1, 2부로 나눠 백제인의 예술혼을 춤으로 재현한다.

1부 "비경"에서는 효.예.충 등 조선시대 유교의 9가지 덕목을 민속무로
형상화한다.

궁중춤과 의식무인 "정재"로 막을 연다.

이어 등장하는 조선의 대표적 네 여인(황진이 신사임당 논개 명성황후)이
각각 한 덕목씩 춤으로 엮는다.

2부 "그 새벽의 땅"은 "해오름춤" "오가무" "향" "공후" 등 7개 작품으로
구성했다.

마무리 작품은 "오고무"라고도 불리는 북춤인 "땅의 울림".

인간내면의 세계를 5개의 북을 통해 역동적으로 표현한다.

이문옥 손병우 이지영 윤상진등 국립무용단원 60여명이 무대에 오른다.

최승희춤을 재현해 관심을 모았던 북한국적의 재일교포 무용수인 백향주씨가
특별출연해 독무를 선보인다.

평일 오후7시30분, 토.일 오후4시.

(02)264-9807.

< 김혜수 기자 dear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