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레이스먼트 킬러"(97년)에 이은 주윤발의 헐리우드 2번째 영화.

범죄조직과 내통한다는 혐의를 받는 중국계 형사와 그의 뒤를 캐기 위해
투입된 내사반 형사간의 배신과 동료애를 그렸다.

영화의 배경은 범죄조직간 세력다툼으로 사건이 끊이지 않는 뉴욕의 차이나
타운.

첸(주윤발)은 한 범죄조직의 뒤를 봐주며 돈을 챙기면서 그들로부터 정보를
얻어 사건을 해결하는 수완을 발휘한다.

창녀들의 살인사건이 이어지자 월리스(마크 월버그)가 첸의 파트너로
투입된다.

첸과의 거래를 통해 조직을 확장해온 리는 월리스의 이용가치가 더 크다고
보고 월리스를 매수하려는 계략을 세운다.

첸은 리에게 조직내 위장 FBI요원이 있다는 정보를 흘리며 월리스에게
접근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

그러는 사이 월리스는 리에게 매수되고 FBI도 이를 알아차린다.

첸은 월리스를 보호하려 하지만 월리스가 자신의 비리를 캐려는 내사반원
이란 사실을 리에게서 전해듣고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

영화의 볼거리는 역시 주윤발이다.

쌍권총을 쏴대며 범죄조직을 퇴치하는 현란한 액션은 물론 정감과 냉소가
뒤섞여 흐르는 표정연기가 변함없다.

그러나 그의 출세작인 "영웅본색" 시리즈에 비해서는 뭔가 허전하다.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