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호 사진회고전이 10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 미술관 제1전시실(02-580
-1641)에서 열린다.

문씨의 작고 1주기를 맞아 마련된 이 전시회에는 60년대 국전 특선작과
"세계의 여정" "인도의 민중" "가난에 굶주린 사람들"등 개인전 출품작이
전시된다.

그는 작품주제로 "인간"을 가장 선호했다.

인물의 표정을 통해 인간의 내면성과 사회적인 문제성, 소외된 고독감등을
리얼하게 표출하는 솜씨는 일품이다.

누드사진에서도 인간의 삶의 내면세계를 좀더 심증적으로 나타내고자했다.

사진평론가 이형록씨는 "문선호는 큰 꿈과 끈질긴 도전정신, 활화산 같은
식지 않는 정열을 자신의 작품에 쏟아부어 성공적인 인생을 개척해 나간
의지의 작가"라고 평가했다.

일본 동경 가와바다미술학교 서양화과를 수료, 처음엔 화가를 꿈꾼 문씨는
57년 "인간가족"이란 사진전시회를 보고 충격을 받아 사진작가로 변신했다.

< 윤기설 기자 upyk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5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