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이즈 온 더 사이드" (KBS1 11일 오후 11시10분) =

우연히 범죄에 휘말린 세 여자들의 끈끈한 우정과 사랑을 그린 여성용
버디 무비.

동성애자, 에이즈 환자, 미혼모 등 세 주인공들의 가슴 아픈 사연이 간간이
등장하는 코믹함과 잘 어우러져 있다.

나이트 클럽 가수인 제인은 여행 파트너 로빈과 함께 새 일자리를 찾아
LA로 향한다.

여행 도중 제인은 폭력을 일삼는 남편을 우연히 살해한 친구 홀리를 만나고
세 사람은 함께 도망가면서 이해, 존중, 사랑의 참의미를 깨닫는다.

감독 허버트 로스, 주연 우피 골드버그, 드류 베리모어.

<> "리타 헤이워드의 길다" (EBS 11일 오후 2시) =

지난 87년 알츠하이머병으로 세상을 뜬 전설적 여배우 리타 헤이워드의
46년작.

과거 연인을 다시 만나 삼각관계에 빠진 세 남녀의 이야기다.

도박장에서 큰 돈을 따고 집으로 가던 조니는 강도의 습격을 받는다.

카지노 소유주인 먼슨의 도움으로 위기를 넘긴 조니는 그의 집으로 초대
받는다.

조니는 먼슨의 아내가 된 옛 애인 길다를 다시 만나 옛 사랑의 그리움에
빠져 든다.

감독 찰스 비더.

<> "의혹" (KBS2 10일 오후 10시25분) =

해리슨 포드가 살인 누명을 쓴 검사로 출연하는 미스테리물.

지방검사 레이먼드와 함께 일하던 여성 검사 캐롤린이 어느날 살해된다.

캐롤린과 부정한 관계를 맺고 있던 레이먼드는 그의 오른팔인 러스티
검사에게 수사를 부탁한다.

과거 캐롤린과 연인 사이였던 러스티는 캐롤린의 유품을 조사하다가
레이먼드가 그녀의 서류 일부를 빼돌린 사실을 알아낸다.

하지만 다음날 러스티는 그의 지문이 캐롤린의 아파트에서 발견됐다는
이유로 살인 용의자로 체포된다.

감독 앨런 파큘러.

<> "스패로우" (MBC 11일 오후 11시25분) =

68년 올리비아 하세 주연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만들었던 이탈리아 감독
프랑크 제피렐리의 93년작.

19세 소녀의 이루지 못한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무대는 19세기 중반 시칠리아 왕국.

12년동안 수녀원에서 공부하던 소녀 마리아는 도시에 콜레라가 창궐하자
잠시 집으로 돌아온다.

마리아는 옆집 청년 니노에게 첫눈에 사랑을 느끼지만 수녀의 길을 포기할
수 없어 갈등한다.

주연 안젤라 베티스, 조너선 세이치.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