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서양화가 이리아씨가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서호갤러리
(723-1864)에서 개인전을 연다.

이씨는 건축물의 3차원 공간을 2차원의 평면공간으로 바꿔 그려내는 작업에
몰두해 왔다.

그는 사포질을 한 아크릴판위에 기하학적 형상이나 원형의 이미지를 배치
한다.

이들 이미지는 단독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서로 겹쳐지면서 중층구조를
이루는 경우도 있다.

화면에 이미지를 정착시킨후엔 투명한 펄 성분의 안료를 반복해서 덧칠한다

이어서 이미지가 거의 드러나지 않거나 간신히 보일 정도로 반투명처리를
하는 것으로 그림을 마무리 한다.

이같은 과정을 거쳐 완성된 그림은 단순한 화면구성, 금속성의 질감, 모노톤
에 가까운 색감등이 어울려 정갈하고 순수한 느낌을 준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4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