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쬐는 봄볕에 온몸이 나른해지는 계절이다.

생기를 되찾으려면 비타민이 많은 봄나물이 제격.

나물을 무치거나 초고추장을 찍어 먹는 것도 좋지만 색다른 맛을 즐겨보자.

주부 서정희씨가 이번주 요리로 추천한 메뉴는 멕시코식 봄나물 밀쌈.

이름에서 풍기는 뉘앙스 그대로 봄나물을 이용한 이색음식이다.

넓적한 전에 고기와 야채를 싸먹는 모습이 멕시코 요리 화히타와
비슷하지만 내용과 맛은 우리의 구절판이나 밀쌈이 한수위라고 그는
말한다.

또 봄나물 밀쌈에서는 화히타의 또띠아(옥수수 가루로 만든 전병)를 얇게
부친 밀가루전으로 대체했다.

깔깔한 맛의 또띠아보다는 밀전병이 재료를 구하기도 쉽고 아기자기한
맛도 더 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신세대 입맛을 사로잡고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봄나물 밀쌈.

특별히 까다로운 조리법도 없고 소스 몇개만 준비하면 남녀노소 온가족이
취향껏 먹을수 있다.


<> 재료:(3~4인분 기준) 달래 쑥갓 상치 돌나물 등 생으로 먹을 수 있는
봄 채소라면 모두 좋다.

닭안심 200g, 토마토 2개(또는 방울 토마토), 슬라이스 치즈 4장, 맛살
4개, 케첩, 핫소스, 플레인 요구르트, 마요네즈, 쌈장 밀전병(밀가루
2컵, 물 1컵반, 달걀 1개, 소금)

<> 만드는 법

1.야채는 먹기 좋게 다듬어 씻어 체에 받쳐 물기를 뺀다.
2.닭안심은 소금과 통마늘 3~4쪽을 넣고 끓인 물에 삶아 낸다.
3 토마토는 씨를 털어서 체를 썬다.
4.다른 야채와 맛살, 치즈등도 크기에 맞게 썬다.
5.밀가루에 물과 계란 소금을 넣고 반죽해 밀전병을 부친다.
6.멕시코 소스를 만든다.
1) 케첩과 핫소스를 2:1 비율로 섞는다.
2) 껍질을 벗긴 토마토를 잘게 깍둑 썰어 소스에 섞는다.
3) 매운것을 좋아하면 핫소스의 비율을 높인다.
7.쌈장 소스는 마요네즈와 쌈장을 2:1 비율로 섞는다. 역시 취향에 따라
비율을 조정한다.
8.플레인 요구르트와 마요네즈를 1:1비율로 섞는다.소금으로 간을 한다.
(멕시코 요리에 등장하는 사워크림이 준비되면 그걸 이용해도 좋다)
9.커다란 접시나 쟁반에 재료들을 예쁘게 돌려 담고 전병과 소스는
다른 접시에 담아낸다.

*밀전병을 부칠 땐 코팅이 잘된 팬에 기름을 적게 해서 부쳐야
느끼하지 않다.

*밀전병 대신에 상치나 무 초절인 것 등에 싸먹어도 맛있다.

*밀전병 반죽이 너무 되면 두꺼워지니 주의.

*원하는 재료로 응용할수 있다.


< 미니 Q&A >

Q:토마토 껍질을 쉽게 벗기는 방법은?

A:큰 토마토일 경우 끓는 물에 데친 후 찬물에 담갔다가 벗긴다.

또 토마토가 작거나 양이 적으면 젓가락에 끼워 불에 살짝 구운 후 역시
찬물에 헹궈 벗긴다.

토마토 주스를 만들 경우에는 얼렸다가 물에 헹궈내고 껍질을 벗겨
믹서에 갈면 시원하게 마실 수 있다.

< 설현정 기자 s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