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들은 "장미"처럼 화려한 삶을 꿈꾼다.

그러나 결혼후 생활에 묻혀가면서 "콩나물"같이 변한다.

그러나 눈요기로 만족해야 하는 "장미"보다 시원하게 국을 끓여 먹을수 있는
"콩나물"이 더 값진 것일지 모른다.

MBC는 13일부터 새 주말드라마 "장미와 콩나물"(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
을 방영한다.

제목이 상징하듯 결혼전과 결혼후 여자의 생활변화를 일상속에서 찾아
그려낼 예정.

최근 영화 "마요네즈"에서 모녀로 출연한 김혜자와 최진실이 각각 "콩나물"
같은 시어머니와 "장미"같은 둘째며느리를 맡아 감칠맛나는 연기를 펼친다.

이 드라마는 4형제 가정의 이야기다.

아버지 경손(김성겸)은 가부장적인 권위로 똘똘 뭉친 인물.

35년간이나 함께 살아온 아내 필녀(김혜자)에게 여전히 "야"라고 부른다.

그는 네 아들중 오직 장남 정대(전광렬)에게만 지극 정성을 쏟는다.

필녀는 속이 타지만 혼자 푸념만 할뿐이다.

4형제는 차례로 아내를 맞는다.

야심가로 해외에서 근무하는 장남은 부잣집딸 애경(전혜진)과, 영화
시나리오 작가인 영대(손창민)는 은행원 출신 미나(최진실)와 결혼한다.

군제대후 농장일을 돕는 규대(차승원)는 사법시험에 합격한 동네 내과의사의
딸 은수(김규리)와, 막내 순대(한재석)는 미나의 직장동료인 4살연상의 상희
(임경옥)와 짝을 맺는다.

가부장적인 부모, 각기 다른 개성의 네형제와 며느리는 예상가능한 대로
크고 작은 갈등을 겪는다.

이속에서 윤활유 역할을 하는 것이 둘째 며느리 미나.

가장 평범하지만 사리판단이 분명한 미나가 가정의 화목을 이끌어 낸다.

안판석PD는 "평범한 인간의 "자존심"에 포커스를 맞춰 가족의 갈등과 화해를
그려나갈 생각"이라며 "전체적으로 밝은 분위기의 가족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3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