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는 디지털 이코노미 시대. 기회의 땅 사이버 세계에서 정보의
카우보이가 되라"

최근 출간된 "비트의 도시"(윌리엄 미첼 저, 이희재 역, 김영사)와 "디지털
리터러시"(폴 길스터 저, 김정래 역, 해냄)는 다가올 새 천년의 정보도시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정보인간의 삶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비트의 도시"는 정보고속도로에 의해 재편성되는 미래사회를 조망한 책.

광케이블을 따라 인간의 경제 사회 정치 문화적 행위가 "비트"로 재조합되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미국 MIT에서 건축과 매체미술 과학을 가르치고 있는 저자가 과거의 도시와
미래형 도시를 비교분석하고 새로운 "디지털 매개 환경"의 조감도를
보여준다.

그는 인류의 미래 삶터를 비트의 도시라고 부른다.

비트의 도시에서는 생활공간이 한없이 넓어지고 거리 개념은 사라진다.

네트워크와 사이버 스페이스 공동체가 이전의 지상 운송망과 도시생활을
하나로 묶어주기 때문이다.

메모리와 화면공간이 부동산처럼 값진 재산이 되고 3차원 세계가 근본적으로
재편돼 사이버공간으로 이동하는 사회.

책을 사러 서점에 갈 필요도 없고 몸이 아파도 병원까지 가지 않고
원격치료로 해결한다.

학점은 원격교육으로 받는다.

온 도시가 전자무대로 바뀌는 셈이다.

말과 음악 장면 글이 비트로 전환돼 네트워크가 깔린 곳이면 어디나 도달할
수 있다.

이 비트들은 다시 해독돼 관객이 접속하면 언제든 보여진다.

연예물의 제작자와 소비자를 구분하던 틀이 아예 없어진다.

영상처리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강의실에서 대낮에 천체를 관측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발전시키면 전세계 천문대를 통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 세계에서는 방과 건물이 곧 비트와 육체의 "만남의 광장"이다.

디지털 정보가 시각 청각 촉각 등 지각형태로 변환되기 때문이다.

키보드와 마우스만이 비트를 다루는 시대는 종말을 맞고 도처에 센서가
설치되면 건물의 개념이 컴퓨터 인터페이스로 바뀐다.

폴 길스터의 "디지털 리터러시"는 이같은 미래사회에서 인터넷을 어떻게
활용해야 가장 효과적인가를 가르쳐 준다.

컴퓨터 전문 프리랜서인 저자는 기계적인 인터넷 사용능력은 이제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다.

진짜 중요한 것은 정보의 가치를 제대로 분석하는 비판적 사고력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정보화시대의 마인드 혁명을 강조한다.

"디지털 리터러시"는 인터넷 정보 감별력을 의미한다.

인터넷에서 얻는 정보 중에는 유익한 것도 있지만 사회적으로 커다란 해악을
끼칠 수 있는 "지뢰"도 많다.

따라서 정보의 바다에 떠 있는 무수한 정보 가운데 올바른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골라 수용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에게 맞는 인터넷 환경 구축법과 자료분석법,
효과적인 검색전략, 하이퍼텍스트와 하이퍼미디어 사용법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 고두현 기자 kd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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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의 도시에서는.

<>비즈니스가 달라진다 =판매자는 전자주소록으로 잠재고객에게 접근하고
소비자는 온라인 카달로그로 상품과 만난다.

사업 성패는 제대로 된 사이버 주소록을 확보했느냐에 달렸다.

디지털 정보는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로 배포된다.

저장공간도 필요없고 금방 새로운 형태로 변환이 가능하다.


<>주식거래 전문가는 새 시스템에 밀려난다 =투자자나 거래자가 온라인
시스템으로 주문가를 비교조회한다.

때로는 목청을 높이는 객장 흉내까지 내는 컴퓨터 알고리즘이 등장,
주식거래 전문가는 밥줄이 끊길 위기에 봉착한다.


<>사이버 정치권력이 등장한다 =원격통신 네트워크가 발달하면서 전자투표
시대가 열린다.

온라인으로 후보자의 정책을 확인한 뒤 컴퓨터로 투표한다.

지역정치는 사라지고 사이버 정치권력이 급부상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