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바꾸면 돈이 보인다. 밑바닥에서 새로 시작하자"

실직자를 위한 생계형 창업 안내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천만원이면 동남아에서는 집 얻고 가게 차리고 돈도 번다"(민복기.김인회
공저, 청년정신)와 "노점상, 시작부터 월수 5백까지"(이성호 저, 은행나무).

이들 책에는 머리만 잘 쓰면 최소한의 밑천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들이 소개돼 있다.

다 아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잘 모르는 돈벌이 비결을 담고 있어 출간되자
마자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상위권에 진입한 화제의 책이다.

"천만원이면 동남아에서는 집 얻고 가게 차리고 돈도 번다"는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에서 돈버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공동저자인 민씨와 김씨가 2년째 동남아에 거주하며 돈이 될만한 정보들을
수집하고 이를 체험으로 확인했다.

한국인이 일할 때 필요한 허가증과 서류, 은행거래, 통관 등 실용정보가
국가별로 정리돼 있다.

부록으로 현지 컨설팅및 한국인 주요기관, 사업체 전화번호까지 묶여 있다.

또 필리핀에서 "서울김밥"으로 성공한 임진택 씨, 베트남에서 한국화장품
으로 재미를 본 백경근 씨, 말레이시아에서 숙녀복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오명숙 씨 등의 성공사례가 풍부하게 실려 있다.

동남아에서 돈벌기 쉬운 이유는 의외로 간단하다.

<>한국돈 천만원이면 엄청나게 큰 돈이다 =1천만원으로 수영장이 달린
맨션을 얻고 가게 하나를 차릴 수 있다.

초기 투자비용이 적게 들어 음식.생활 관련사업에 유리하다.

관광여권으로 3개월마다 연장이 가능하므로 거주에 별 어려움도 없다.

<>한국에서 한 물 간 아이템도 참신하다 =비디오방 노래방 동전빨래방
야식배달 자판기사업 등은 엄청난 잠재수요를 지닌 분야.

대도시에서도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가게세와 유지비가 3분의 1밖에 안든다 =전세 보증금이나 권리금이 없다.

2~3개월치 월세를 데포짓으로 맡기면 당장 입주할 수 있다.

월 10만원짜리 가게일 경우 30만원을 선불로 주면 된다.

몇 사람이 모이면 가게가 아니라 기업도 만들 수 있다.

<>잘 되는 장사 =한국음식, 김밥 햄버거, 라면집, 조개구이 전문점, 마이클
잭슨 비빔밥, 도시락 배달, 꼬치구이.일식 포장마차, 양념치킨, 근교 카페,
식당의 물수건 공급, 외국인 대상 노점, 액세서리, 벼룩시장, 가구수리,
스티커 사진 등 다양하다.


"노점상, 시작부터 월수 5백까지"는 초보 노점상과 노점 창업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실전 노하우를 제시해준다.

2년간 노점을 운영한 저자가 장비나 상품구입 방법, 판매 기법, 장사 잘되는
목, 유망 아이템 74가지 등을 체계적으로 엮었다.

매대를 어디에 펼쳐야 할지, 단속반원은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도 귀띔해
준다.

성공.실패 사례 14가지를 통한 교훈까지 훑어볼 수 있다.

노점은 실직자들이 큰 돈 들이지 않고 시작할 수 있는 길거리 창업.

노점생활 30년만에 서울에서 아파트 두채를 장만한 억척파도 있다.

지난해 대통령이 노점을 단속보다 보호 차원에서 대하라고 지시한 뒤
"생계형 노점 창업"이 활기를 띠고 있기도 하다.

<>왜 사람들은 노점에서 사는 것을 좋아할까 =대형점포의 위압감이나 비쌀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없다.

잘 고르면 좋은 물건을 싸게 살 수 있다.

연인들에게는 잊을 수 없는 추억과 낭만, 친근감을 더해준다.

<>노점상들의 매출 규모 =주류포장마차 경우 하루 평균 15만원.

마진율 80%까지 가능.

1급상권에서는 성수기에 하루 50만원도 쉽게 올린다.

<>노점 장비 =리어카 18만원.

중고 삼발오토바이 1백50만~2백50만원.

중고트럭 2백만~3백50만원.

널판지.다리.벨벳천 2만원.

<>물건 확보 =남대문시장 액세서리 도매상가.

평화시장 의류도매상가.

창신동 문구.완구거리.

양재동 꽃시장.

동문상가 신발도매상가.

<>장사 잘 되는 노점상권 =신촌 이대앞 대학로 종로 인사동 신림사거리
총신대입구 강남역사거리 명동 돈암동사거리 압구정동 등이 노른자위로
꼽힌다.

< 고두현 기자 kd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2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