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숙 < 서울트래드클럽 먼싱웨어 실장 >


옷을 잘 차려입는 데는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기왕 옷을 사는 김에 조금만 신경쓰면 큰돈을 들이지 않고 멋쟁이 소리를
들을수 있다.

직장남성들의 경우 셔츠와 넥타이의 조화가 부자연스러운 경우가 너무
많은데 기본적인 몇가지만 알고 있으면 옷 잘입기가 훨씬 수월하다.

넥타이를 살때는 현재 가지고 있는 셔츠의 색깔을, 셔츠를 살때는 매고
다니는 넥타이의 모양을 생각해야 하는게 기본이다.

또 자신의 얼굴빛도 염두에 두면 더욱 좋다.

예를 들면 얼굴에 붉은빛이 도는 사람은 분홍색 셔츠나 붉은색 계열의
타이를 피하고 회색이나 하늘색 셔츠에 짙은 남색이나 올리브그린 또는
황금색 계열의 타이를 매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남성들이 가장 소홀히 하는 부분중의 하나가 양말이다.

깔끔한 수트 등의 정장차림에 흰양말을 신고 다니는 사람이 너무 많다.

흰색양말은 스포츠웨어나 유니폼에 어울리는 것이므로 수트차림에 흰양말을
신는 것은 마치 구두대신에 운동화를 신는 것처럼 우스꽝스럽고 격에 맞지
않는 것이다.

정장용 수트차림에는 결이 곱고 섬세한 세번수의 실크나 면양말이, 비즈니스
수트에는 발이 고운 면이나 모 양말이 제격이다.

색은 일반적으로 바지색에 맞추되 더러는 타이나 셔츠 등의 색과 관련이
있는 좀 어두운 것이 좋다.

흔히들 옷차림도 전략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 전략이란 대단한 것이 아니다.

가지고 있는 옷을 적절하게 잘맞춰 입을줄 알아도 옷을 잘입는 사람들 축에
끼일수 있을 것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30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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