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넌센스"의 수녀들이 퇴출(?)당했다.

대신 기골이 장대한 사내들이 수녀복을 단정히 차려입고 그 자리를 꿰찼다.

이정섭 송용태 남경주 김민수 김장섭 김도형이 그들이다.

이들은 여자보다 더 여성스러운 모습으로 한판 웃음을 끌어내겠다며 각오가
대단하다.

서울뮤지컬컴퍼니가 2월5일~3월21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할
뮤지컬 "남자 넌센스"(Nonsense A-Men)무대에서다.

"남자 넌센스"는 "넌센스"의 원작자인 단 고긴의 "장난끼"가 가득한 뮤지컬.

호보켄이란 곳의 수녀원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 구조와 노래는
그냥 둔 채 출연진만 수녀복 차림의 남자로 바꾼 작품이다.

지난해 6월 오프브로드웨이 소극장 무대에 올려져 연일 만원사례다.

지난 한해 뉴욕에서 공부한 뮤지컬 스타 남경주가 이 작품에 매료돼
국내공연을 제안했고 노래에 대한 자신감이 가득한 수녀 로버트 앤역에
연출까지 맡았다.

남경주는 "여자역은 여자가 맡아야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좀 더 다양한
시각으로 작품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이번 무대를 통해 여자 스스로가 잊고
있는 여자의 매력을 드러내 보이겠다"고 자신만만해 한다.

그는 또 "원작의 음악적 매력을 충분히 살리고 상황속에서 자연스레 웃음이
터질수 있도록 극을 이끌 것"이라고 강조한다.

원장수녀인 메리 레지나역을 맡은 탤런트 이정섭.

"이 작품의 춤동작은 각이 져야 하는데 자꾸 한국춤의 유연한 동작이 나와
망신당하고 있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나 "노래만큼은 뽕짝과 스윙 랩 등이 결합된 독특한 게 나올 것"이라며
능청이다.

이정섭과 더블캐스팅된 송용태는 "몸서리 처질 정도로 재미있게 여성스러움
의 진면목을 보일 것"이라며 한마디.

수완좋은 메리 휴버트역의 김민수는 "남은 기간동안 더 많은 여자를 좋아해
여자의 속성을 낱낱이 드러내겠다"며 거든다.

한편 극단 대중은 인켈아트홀에서 원작 그대로의 뮤지컬 "넌센스"
(연출 강영걸)를 공연(3월7일까지, 02-766-8551)하고 있다.

평일(월쉼)오후 7시30분, 주말 오후 4시,7시30분, 화 낮공연 2시30분.

(02)562-1919.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6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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