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읽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무거운 주제와 딱딱한 서술은 독자를 주눅들게 하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인류의 지식과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고전을 마냥 덮어둘수도
없다.

"군자의 나라" "예언자의 나라"(명진출판)는 독자들이 고전에 보다 가깝게
다가갈수 있도록 배려한 책이다.

인류 문명을 대표하는 책으로 꼽히는 도덕경과 사서오경(군자의 나라),
성경과 코란(예언자의 나라)을 초심자의 눈높이에 맞춰 쉬우면서도 흥미롭게
풀어쓴 인문학 입문서다.

"군자의 나라"편에서는 도가와 유가의 경전인 도덕경과 사서오경의 주요
사상을 담았다.

인간을 옭아매는 세속의 모든 규범으로부터 해방을 추구한 노자의 주장과
가장이 가정의 중심이듯 군주가 만백성의 중심이라고 본 공자의 사상이 대비
돼있다.

"예언자의 나라" 편에서는 기독교 문명을 이해하는데 필수 텍스트인 성경을
통해 절대신을 추구해온 인류의 기나긴 여정을 살펴본다.

또 전세계 12억 이슬람교도들의 경전인 코란의 핵심 사상을 중동 지역의
역사와 함께 알아본다.

각 권마다 좀 더 깊이있는 공부를 원하는 독자를 위한 추천 서적들을
소개했다.

불경과 베다를 소개하는 "구도자의 나라"도 곧 출간될 예정이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