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 유물에서부터 현대 조각과 회화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미술품을
상설 전시하는 사설미술관이 생긴다.

청암문화재단(이사장 이상순)이 서울 광진구 모진동 어린이회관 정문 맞은
편에 건립, 오는 20일 개관하는 청암미술관.

지하 1층 지상 2층에 전시면적 1백20평의 아담한 규모지만 국내 미술관
절대수가 부족한 터에 문을 연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전시되는 작품은 총 7백여점.

선사시대 유물로는 돌칼 돌화살촉 돌도끼등 무기류 3백50여점과 적토기 홍도
등 토기류 49점을 공개한다.

청자 분청 백자 등 고려및 조선시대 자기도 1백95점을 선보인다.

근 현대 미술작품은 회화 92점과 조각 54점으로 구성된다.

회화는 이인성씨가 1939년에 그린 "과수원"을 비롯 한묵 남관 권옥연 김기창
홍종명 김창렬 이종상씨 등 작고작가와 현역작가의 작품이 고루 섞여 있다.

조각 역시 권진규 김복진 김경승 문신 윤영자 전뢰진 김창희씨 등 작고작가
와 원로작가의 작품 54점이 전시될 예정이다.

2층에는 이쾌대 김주경 길진섭 림군홍 최재덕 정종여 김관호씨 등 월북작가
의 작품 27점을 보여주는 전시실을 별도로 마련했다.

또 미술관 앞 야외(동아자동차운전전문학원 경내)에는 강관욱 심인자 한진섭
최기원씨 등이 제작한 현대 조각작품과 석등 석탑 등 다양한 석조작품을 전시
한다.

청암문화재단은 소주 원료인 주정을 만드는 일산실업의 이상순 명예회장이
30여년동안 틈틈이 모은 미술품등 11억7천만원 상당의 재산을 출연, 97년
세운 재단법인이다.

개관기념식은 20일 오전 11시 미술관 부근 파크뷰 웨딩홀에서 열릴 예정
이다.

456-3144.

< 이정환 기자 jh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