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에 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참선도 할 수 있는 선원이 생긴다.

조계종 덕숭총림 수덕사는 1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무불선원 및 한국불교
선학연구원(이사장 법장 수덕사주지)을 개설, 오는 22일 문을 연다고 밝혔다.

수덕사 서울분원의 역할도 겸하는 이 선원은 법당만 있고 불당은 없는 선방
으로 만들어진다.

6백여평의 공간에서 좌선할 수 있는 방석만 제공된다.

법장스님은 기복과 공덕사상에서 벗어나 각자의 마음을 닦는 선종의 전통을
잇는 사찰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이 선원은 예비교육과정을 밟은 후 선리문답 테스트를 거쳐 선발된 신도들
만을 받아들여 회원제 신앙공동체로 운영될 예정이다.

모든 강좌는 무료이며 운영비용은 후원금으로 충당한다.

이 선원은 또 선불교의 선농일치를 실제로 체득할 수 있도록 수덕사에
1천평 부지를 마련, 농작물들을 가꾸도록 할 계획이다.

선학연구원은 선에 대한 각종 연구를 할 수있도록 48명의 대학교수를
연구위원으로 위촉하고 한.중.일 동아시아 3국의 선사상을 폭넓게 연구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