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와 SBS가 이달말과 다음달초 잇달아 프로그램 부분 개편을 실시한다.

두 방송사 모두 공영성 강화를 개편의 방향으로 내세우고 있다.

MBC는 오는 25일부터 그동안 선정적인 소재로 물의를 빚어온 "경찰청
사람들"과 미신을 조장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다큐멘터리 이야기 속으로"를
폐지한다.

또 10대 청소년들을 위한 연예 오락 프로그램인 "생방송 데이트 11"
"음악캠프" "특종 오늘의 토픽" "10대세상 내일이 보여요" 등의 방송을
중단한다.

외화시리즈 "고스트 스토리"도 막을 내릴 예정이다.

이와함께 드라마 1편을 줄이기로 방침을 정하고 폐지 드라마 선정 작업을
진행중이다.

MBC는 폐지되는 프로그램 대신 주말 주시청시간대에 "청소년에게 고함"을
편성하고 사람들의 따뜻한 인정을 소개하는 "휴먼다큐-감동의 순간들"을
신설한다.

또 21세기 정보화 시대를 대비하는 정보 프로그램 "21세기로 가는 길"을
비롯한 각종 교양물과 자연및 휴먼 다큐멘터리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MBC가 캠페인으로 시행해온 "칭찬합시다"는 정규 프로그램으로 고정 편성,
가족 시간대에 방송한다.

SBS는 다음달 초부터 "토요 미스테리 극장" "특급! 연예통신" "비디오 출동
Q"를 폐지한다.

토.일요일 방송되던 "주병진 데이트라인"은 주1회로 횟수를 줄이고 드라마
1편도 없애기로 했다.

대신 옴부즈맨 프로그램을 주요 시간대에 신설하고 아동물을 매일 내보낸다.

매주 화요일 오후7시대에는 가족 프로그램을 새로 마련한다.

SBS가 연중 캠페인으로 추진중인 "희망을 이야기합시다"는 평일 주요 시간
대에 정규 편성키로 했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