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와 같은 한국 고유의 "소리"를 이용해 동서양을 아우를수 있는
새로운 전자음악 언어를 탐구할 생각입니다"

지난 12일 열린 제1회 한민족 창작음악축전에서 "심포닉 서곡"이란 전자음악
을 발표, 본상을 받은 안승필(31)씨.

중국 헤이룽장성(흑룡강성)에서 태어난 조선족 작곡가인 그의 음악적
뿌리는 부모의 고향 철원에 닿아 있다.

"늘 가슴속에만 존재했던 "내 나라"에 대한 사랑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심포닉 서곡은 그 소망을 음악언어로 옮긴 것인데 서울에서
상까지 받게돼 기쁩니다"

그는 세계 전자음악계의 신성으로 꼽힌다.

한해 4명만 뽑는 파리 국립고등음악원 작곡과에 한민족으로는 처음으로
입학, 지난 10월 수석졸업했다.

96년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포럼96"(격년제로 열리는 전자음악
작곡가 경연대회)에 아시아를 대표하는 작곡가로 초대받아 "2000년대의
모차르트"란 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는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과의 인연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박 명예회장은 그의 재능을 아껴 그의 유학생활비 전액을 지원했고
그는 이에 대한 보답으로 "챔버 오케스트라를 위한 "섬광""과 "현오"란
두 곡을 박 명예회장에게 헌정했다.

"99년 4월께 서울과 북경을 방문연주하는 한중 두나라 교향악단이
제 교향악도 연주하기로 돼 있습니다. 앞으로 두나라 문화교류 활성화에
보탬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