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연말이 되면 "호두까기 인형"이 깨어난다.

크리스마스 고정레퍼토리로 자리잡은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올해도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에 의해 무대에 오른다.

호프만의 원작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안무가 마리우스 프티파가
차이코프스키에 작곡을 의뢰, 1892년 러시아 마린스키극장에서 초연한 작품.

그후 여러 안무가들의 재안무를 통해 크리스마스 때마다 세계 곳곳에서
공연되고 있다.

소녀 클라라가 크리스마스 이브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받고 그날밤 왕자로
변한 인형과 환상의 나라를 여행한다는 것이 주요내용이다.

올해로 25회째를 맞는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23~27일 국립중앙
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의 감상포인트는 2막 "과자의 나라"에서 맘껏 펼쳐질 스타 무용수
들이 화려한 테크닉과 팀웍.

98파리국제무용콩쿠르 듀엣부문 1등상 수상자 김지영과 김용걸이 주역인
사탕요정과 사탕요정의 기사로 출연한다.

김주원, 이원국이 더블캐스팅됐다.

국립합창단의 노래에 맞춰 춤추는 1막 "눈의 왈츠"와 국립극장 문화학교
초급반 어린이들의 앙증맞은 "봉봉과자의 춤"도 특색있는 장면이다.

음악은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지휘 최승한)가 맡았다.

20명이상은 단체할인(S, A, B석)되며 주역무용수 팬사인회도 마련된다.

23, 24일 오후7시/25~27일 오후3시 7시.

274-3507.

유니버설발레단은 18~25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호두까기인형"을
공연한다.

올해로 공연13년째.

유니버설의 간판스타인 문훈숙단장과 임혜경, 전은선, 박선희 등 60여명의
무용수, 선화예술학교 발레부 학생 등 1백여명이 무대에 선다.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은 무용수들의 춤과 함께 화려하고
환상적인 무대가 볼만하다.

2막의 눈내리는 장면을 위해 은색 구슬 수천개를 엮어 만든 무대막을
제작했고 클라라가 타는 눈썰매도 새롭게 단장했다.

의상은 키로프발레단 전속의상디자이너 갈리나 솔로비예바에게 특별의뢰해
제작했다.

이밖에 오페라극장 로비에선 어린이들을 위한 캐릭터쇼와 25분짜리
애니메이션 "눈사람" 상영이 이뤄진다.

5세부터 초등학생과 장애인은 50%할인, 20인이상 단체는 30%할인, 19, 20,
23일 낮공연(녹음반주)은 30%할인혜택이 주어진다.

18,22일 오후7시30분/19,23,24일 오후3시30분,7시30분/20,25일 오후3시30분.

761-0300.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