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방송되는 SBS 새 수목드라마 "단단한 놈"(극본 유동윤, 연출
운군일).

에로비디오를 연상시키는 제목과 특이한 캐스팅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집 배달원으로 일하는 "철가방"청년 오태주(정성환분)와 눈이 멀어가는
재즈 여가수 한소연(김혜은분)의 사랑과 성공이 주스토리다.

운군일PD는 "단단한 놈"이란 돈이나 배경없이도 의기소침하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인물을 뜻한다고 설명한다.

제목이 에로물을 연상시키지 않냐는 질문엔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이상하다"고 반박한다.

그러나 "젖소부인 바람났네"에 나왔던 진도희를 캐스팅한 것을 감안할때
"반사이익"을 노렸을 것이란게 중론이다.

이 드라마엔 연기자가 아닌,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재즈보컬리스트 정말로(본명 정수월), 고대 기무예인 "현무도"의 창시자
문경욱, 국악인 최규연(본명 최진숙), 중국요리가 손성이씨 등이 그들이다.

생후7개월된 원숭이 똘똘이(드라마출연을 인연으로 정성환과 함께 산다)도
극진행에 한몫한다.

말로는 실제 버클리음대를 휴학중인 재즈가수다.

극중에선 여주인공 한소연의 버클리대 동기이자 클럽 "산타페"의 가수로
등장한다.

원래는 운PD가 그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하려 했으나 배역보다 5살정도 나이가
많아 포기했다고 한다.

정씨는 이 드라마에 삽입된 곡들을 직접 작사, 작곡해 불렀다.

서울예전 무용학과 전통무예반 강사인 문경욱씨는 태주에게 무예를 가르치고
강감독(서인석)의 영화에 캐스팅되는 "박달사부"로 출연한다.

그의 동생역을 맡은 최규연은 3대째 동편제의 맥을 잇는 소리꾼.

화교출신 손성이씨는 63빌딩 중국집 "백리향"의 조리책임자.

태주가 일하는 "홍콩반점"의 요리사로 나온다.

이밖에 진도희는 매일 짬뽕 한그릇만 시켜먹는 에로여배우로 출연한다.

다양한 인물들이 한 자리에 모이다보니 각각의 개성이 얼마나 극의 흐름속에
녹아들지 관심거리다.

많은 출연자가 연기경험이 전무한 신인이란 점도 제작하는데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2월 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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