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로맨스"에 출연할땐 진짜 서른 한살 노처녀 아니냐는 소릴 많이
들었어요. 이번엔 좀 어리게 보이려고 앞머리를 잘랐는데..."

SBS주말극 "로맨스"에서 노처녀 지숙으로 나와 "성숙한"연기를 보여준
탤런트 이영애(27).

그가 MBC 새 월화드라마 "애드버킷(Advocate, 변호사)"에서 스물네살의
풋풋한 신참 변호사로 다시 캐스팅됐다.

법률회사 비서로 근무하다가 민규(손창민)와 사랑의 아픔을 겪은후
사법고시에 패스, 전문변호사로 성장하는 은지역. 당차면서도 맑고 때묻지
않은 영혼을 지닌 인물이다.

"새 배역을 맡을 때마다 늘 처음 연기하는 기분이예요.

항상 극중 캐릭터에 익숙해 질때쯤 다른 역을 맡게 되죠.

때론 창녀로, 때론 변호사로 변신할수 있는게 연기생활의 매력이예요"

이영애는 89년 투유초콜릿 CF로 데뷔한후, 91년 "산소같은 여자"라는
카피의 화장품 CF로 떴다.

첫 출연 드라마는 93년 "댁의 남편은 어떠십니까".

"요즘은 PC통신과 인터넷을 자주 방문해요.

시청자들의 생생한 반응을 접할 수 있거든요"

그는 당분간 드라마는 "애드버킷"에만 몰두하고 조만간 영화를 한편 찍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