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유선방송위원회가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업체(PP)의 채널변경
신청접수를 지난 18일 마감한 결과, 변경을 신청한 대부분의 채널이 영화와
홈쇼핑분야를 희망했다.

또 일부는 의료.건강, 골프등 신규분야를 신청했다.

전체 29개 채널중 신청서를 제출한 곳은 11곳.

여성채널인 동아TV는 영화.홈쇼핑, 문화예술채널인 A&C코오롱은 영화.예술,
교육채널인 다솜방송은 의료.건강, 마이TV는 골프, 대교방송은 홈쇼핑
(어린이+홈쇼핑이나 건강.의료등 복수안 마련), 드라마넷 역시 홈쇼핑채널로
장르변경을 바라고 있다.

또 오락채널인 현대방송은 홈쇼핑과 영화, 종교채널인 평화방송은 가정,
교육채널인 재능방송은 건강.의료분야를 각각 추가하길 원했다.

유료영화채널인 캐치원은 오락, 다큐멘터리채널인 Q채널은 소비자정보
프로그램 추가를 희망했다.

그러나 각 채널이 신청한대로 장르변경이 이뤄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화와 홈쇼핑분야는 신청업체가 중복되는데다 기존채널의 반발
등으로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동아TV, A&C코오롱,현대방송이 영화분야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자
캐치원은 즉각 "영화채널의 증가는 과잉경쟁으로 인한 외화낭비를
초래한다"며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홈쇼핑의 경우 현실적으로 홈쇼핑 전문채널의 추가허용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한 PP들이 "기존장르+홈쇼핑"의 안을 마련했다.

일부에선 이미 대부분의 채널이 홈쇼핑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는 마당에
장르추가 허용이 큰 의미가 있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SK그룹 퇴출대상업체였던 마이TV가 골프채널을 신청하자 SK그룹이
마이TV를 살리면서 영상분야 진출을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문화관광부는 10월10일께 채널변경 허가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