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들아 힘을 내라.

너희들 두손에 조국을 맡기노니 목숨을 걸고 싸워라...

살고자 한다면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분명
살게 될 것임을 알아라"

충무공 이순신의 조국에 대한 충정이 오페라로 만들어 진다.

대전의 민간오페라단인 성곡오페라단(단장 백기현)은 19일 충남 아산
현충사 야외무대에서 오페라 "이순신"을 개막, 연말까지 전국순회공연에
나선다.

충무공 순국 4백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충무공을 소재로 만든 첫 창작
오페라다.

3막7장으로 구성된 오페라 "이순신"은 왜구의 침입과 명량해전에서 최후를
맞기까지 충무공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다.

충무공의 업적을 미화하기 보다 한 인간으로서의 충무공을 드러내는데
치중했다.

충무공하면 따라붙기 마련인 성웅이란 수식어도 제목에서 뺐다.

음악은 이탈리아 작곡가 니콜로 이우콜라노(후로시오네 음악원 교수)에게
맡겼다.

오페라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이 작품을 공연, 우리 창작 오페라의
세계화를 추진하려는 목적이다.

푸치니가 작곡해 일본과 중국을 널리알린 "나비부인", "투란도트" 처럼
만든다는 생각에서다.

이우콜라노는 13종의 국악기를 사용, 5음계의 선율로 음악을 완성했다.

아리아보다는 합창이 많은게 특징이다.

지휘를 맡은 곽승(부산시향 상임지휘자)은 "생명력이 있는 음악이다.

전체적으로 화성 등 음악적 요소의 배합이 잘돼 깊은 맛을 느낄수 있다"고
말했다.

대본은 백기현 단장과 송민호 대전지검 부장검사가 썼다.

바리톤 고성현(충무공), 베이스 김요한(선조), 테너 강무림(원균),
소프라노 박정원, 박미혜(부인 방씨) 등이 출연한다.

추진위원장으로 활동중인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이 오페라는
우리문화의 원패턴을 간직하고 있는 지방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기존의
하향식 문화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인이 쓴 5음계의 음악은 우리민족 문화의 세계성을 확인시켜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042)526-1016.


[[ 오페라 이순신 공연일정 ]]

<>아산

.장소 : 현충사 경내 야외특설 무대
.날짜/시간 : 9월19일 오후7시

<>공주

.장소 : 백제 체육관 특설무대
.날짜/시간 : 9월26일 오후7시

<>통영

.장소 : 시민문화회관
.날짜/시간 : 10월2~3일 오후7시

<>광주

.장소 : 문예회관 대극장
.날짜/시간 : 11월13~14일 오후7시

<>부산

.장소 : 문예회관 대극장
.날짜/시간 : 12월2~3일 오후8시

<>서울

.장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날짜/시간 : 12월9~12일 오후8시

<>대전

.장소 : 엑스포 아트홀
.날짜/시간 : 12월22~23일 오후8시

< 김재일 기자 Kji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