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스러운 복길이가 아니에요"

MBC 월화드라마 "맨발로 뛰어라"(극본 김인영 연출 조중현)에 출연중인
탤런트 김지영.

그는 이 드라마에서 자신의 출세작 "전원일기"에서의 이미지와 정반대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우선 옷부터 달라졌다.

늘 "몸빼"바지만 입던 "전원일기"와 달리 세련된 감각의 옷을 맘껏 입는다.

헤어스타일도 변했다.

대본을 받아보고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 만들었다는 그의 머리는 정신없을
정도의 퍼머 스타일.

그래도 그는 "전원일기"가 "너무나 고마운 드라마"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데뷔이후 제법 많은 작품에 얼굴을 내밀었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바람에 속만 태웠다.

그래서 지난해 첫 출연후 자신의 존재를 뚜렷이 알려준 "복길이"는 "복을
안겨준" 배역이라고 그는 생각한다.

대학에서 문화인류학을 공부하고 있는 그는 자신의 전공이 연기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며 자랑한다.

특히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인터뷰 수업은 드라마 인물 분석에 크게 참고가
된다고 말했다.

"신문방송 대학원에 진학해 공부를 계속하고 싶어요"

연기뿐 아니라 학업에도 충실하겠다는 그의 다짐이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일자 ).